웰빙 라이프 오후 -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차홍은 / 단디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4-30 10:07:37.0
조회수 : 6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최근 현대인들의 근무환경이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어깨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차홍은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차홍은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요즘 근무환경이나 생활습관 때문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어깨질환 중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설명 좀 해주세요.

먼저 오십견은 의학적인 용어로 유착성 피막염이라고 합니다. 즉, 어깨 주머니가 두꺼워지고 달라붙게 되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요. 오십견이 발생한 경우에는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팔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오십견은 다른 선행되는 어깨질환으로 어깨가 오래 아파서 그 후에 따라서 발생하게 되는 이차성 성격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일컫어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어깨 힘줄이 찢어지게 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중장년 이상에서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강도가 있는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종종 발생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질환이 오래될수록 파열 크기가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빨리 검사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십견의 경우에는 어깨가 얼어붙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파서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어깨 회전 운동 범위 자체가 딱딱하게 굳어서 줄어들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 오십견 있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고 의사와 같은 검사자가 환자의 팔을 잡고 들거나 돌렸을 때 팔이 들리거나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팔이 굳어서 몸이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숙여지게 되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에는 야간통이 심한 증상과 함께 어깨 근력의 약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파열 초기에는 통증과 함께 무력감 피로감 등이 나타나게 되며 파열이 진행하게 되어 크기가 점차 커지는 경우에는 팔을 90도 이상 올린 상태에서 하는 작업 등이 매우 힘들어지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팔을 스스로 올릴 수 없는 가성마비 증상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너무 심각한데요. 그렇다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돼서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 좀 해주세요.

어깨가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우선 x-ray검사와 함께 의사의 문진과 이학적 신체검진을 받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대략 어깨 질환의 중증도가 구분되게 되어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할지 아니면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되어 초음파나 MRI 등의 정밀검사를 시행할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는 직접 눈으로 어깨 상태를 봐서 알 수 있는 정도를 100%라고 한다면 x-ray로는 10%를, 초음파로는 30%를, MRI로는 80-90%를 알 수 있다고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첨단기기를 이용한 검사가 중요하지만 어깨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많은 의사를 만나게 되면 불필요한 검사 없이도 충분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문진과 이학적 신체 검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법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치료를 할 수가 있을까요?

먼저 오십견의 치료부터 말씀드리면 오십견은 일단 굳어있는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약물, 주사, 물리 치료 등의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환자 스스로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온찜질이나 전신욕과 같은 따뜻한 열을 이용하면서 스트레칭을 병행하게 되면 긴장된 어깨 근육과 어깨 주머니가 이완되어서 좀 더 쉽게 재활 스트레칭을 시행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 50-70%이상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 기간이 1-2년 이상 소요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 하여도 호전이 없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동반된 어깨 질환의 유무 및 정도에 따라서 비관혈적 수동술이나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가 있습니다.
비관혈적 수동술은 절개없이 수면하에 5-10분정도 시간을 소요하여 굳어있는 관절을 풀어주는 시술이며 관절내시경수술은 30분정도 소요되며 수술 2일 후부터는 재활치료 및 일상생활이 가능하기에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이와 같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십견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그렇다면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도 궁금한데요. 이것도 자세히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에는 부분파열인 경우에 있어서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개 이상의 힘줄이 완전 파열된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 수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만약 시간이 경과하여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 이로 인한 회전근개관절증이라는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수술을 요하기에 이렇게 병이 진행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어깨가 아프면 일단 검사를 하고 진단을 받아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여러분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차홍은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