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아파트서 택배기사·집배원을 위한 얼린생수 나눔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폭염 속에 일하는 택배기사나 집배원 등을 위해 얼린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화제입니다.

11일 부산 부산진구 럭키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아파트 경비실 앞에 “무료 생수 보급소”가 운영 중입니다.

아파트 주민 이재형씨가 매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전날 미리 얼린 500ℓ 용량의 생수 30여병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있습니다.
아이스박스 위에는 “집배원님, 환경미화원님, 택배기사님, 경비원님. 시원한 생수 드시고 힘내세요!”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씨는 “폭염에 배달 업무를 하느라 고생하는 분들이 시원한 물 한 잔 마실 여유 없이 바쁘게 일하시는 게 안타까워 얼린 생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근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하는 이씨는 이 아파트에 입주한 2013년 3월 이후 매년 여름이면 경비실에 얼린 생수를 기부해왔습니다.

이씨는 부산진구에서 무료급식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는 “초록봉사단”의 단장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아파트 경비실 앞에 아이스박스를 두고 안내판도 설치했습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자 부산진구의 한 신협과 안과병원에서 생수를 사라며 후원금을 10만원씩 보탰습니다.

부산진구의 한 돼지국밥 전문점은 이씨의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식당 앞에 전용 냉장고를 두고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이 생수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이씨는 “더위가 물러갈 때까지 얼린 생수를 계속 보급할 것”이라며 “사소한 나눔이 여러 곳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었습니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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