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한
부산 정관신도시 주민들이
의료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염속에 악취까지 더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정관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 모씨는
매캐한 악취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염 속에 악취가 더욱
심해져 어지럼증으로 병원까지
찾았다고 호소합니다.
{김 모씨/피해 주민/"여름이 되서 문을 다 열기 시작하잖아요. 매케한 냄새가 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냄새를 맡고 속이 메스껍고 토할것같고 그런 증상 때문에 한달동안 내과 다니면서 치료받고 있어요."}
또다른 주민 이 모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창문열기가
겁이 날 지경입니다.
{이 모씨/피해 주민/"밤에 이제좀 서늘해졌는데 창문도 못열고 잡니다. 베란다 방충망에 코를 대고 킁킁거려야 되고… 그게 사람이 사는거에요?"}
주민들은 이 일대 아파트와 불과
2백미터 떨어진 의료 폐기물 소각장을악취의 주범으로 지목합니다.
"소각장과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는 모두 5천세대의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고 피해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당 소각장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해 지난해 영업정지 두달과 시설개선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설개선 이후에도 주민들의 민원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승우/부산 기장군의원/"여름철에는 창문을 열고 생활하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의료 폐기물 소각업체는 가동을 중지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돼야…"}
폐기물 소각장측은 기준치 이내의
오염물질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악취 측정이 가능한
방안이나 해결책이 없는 가운데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 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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