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로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들은 아직 추석이 낯설기만 한데요.
서툴지만 송편 빚기부터
전통 한복 입어보기까지,
한국 며느리 되기 공부가 한창이라고합니다.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편을 빚는 외국인 며느리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반죽을 돌돌 말아보고,
소를 담아 정성껏 반죽을 빚어봅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송편은 모양도 있지만 끝이 뾰족하게 예뻐야 돼요. 양쪽으로 이렇게…"}
울퉁불퉁 다 빚은 송편을
찜통에 넣습니다.
모양은 별로지만 갓 쪄서 나온 송편은
직접 빚어 더 꿀맛입니다.
이번엔 한복입기에 나섰습니다.
서툰 손길로 옷고름을 매 보지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절도 마찬가지.
곱게 차려입고 절을 올리는데
여기저기 곡소리가 나오고,
일어나기도 버거워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새댁은
모든 게 어렵고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이 즐겁기만 합니다.
{쩐티토항/"한복 입으니 좋아요. 송편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시부모님한테 송편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낯선 땅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
아직은 서툰 한국말에
배워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명절을 맞이하는 넉넉한 마음만은
같았습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KNN 황보 람입니다.

- 황보람 기자
- lhwangbo@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