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복원사업 8년 만에 일반 공개

“안녕 따오기야” “따옥따옥”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 곁에 있는 우포따오기 복원센터가 모처럼 북적거렸습니다.

우리 땅에서 복원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와 일반 관람객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가 펼쳐졌습니다.

행사장인 센터 내 관람케이지 앞에는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라고 쓴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경남도와 창녕군이 2008년 중국에서 암수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복원사업을 벌인지 8년 만에 일반에 첫 공개됐습니다.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 관찰된 뒤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춘 지 37년 만의 결실입니다.

행사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충식 창녕군수, 센터 직원, 인근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인사들과 어린이들은 이날 따오기들을 넓은 새장으로 날려 보내며 건강한 적응을 기원했습니다.

따오기들이 힘찬 날갯짓을 하자 관람객들은 흐뭇하고 기쁜 표정으로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창녕 대합초등학교 우소민(10) 양은 “어른들이 어릴 적 동네에서 자주 보고 동요 속에서도 등장한 따오기를 실제 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하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함께 구경 온 박지현(10) 양도 “따오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일반에 처음 공개된 따오기는 20마리.

지난해 태어난 암수 따오기들로 센터에서 가장 튼튼하고 건강한 녀석들만 뽑혔습니다.

일반에 첫선을 보이려고 20일가량 적응훈련을 받았지만, 따오기들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듯 사람들을 경계했습니다.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오늘 첫선을 보인 따오기들이 이후 가장 먼저 야생 방사에 나설 후보”라며 “앞으로 비행·사냥·사회성·대인·대물훈련 등 5단계 훈련을 거쳐 우포늪 하늘로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공적인 복원에는 따오기들을 자식처럼 24시간 헌신적으로 돌본 센터 직원들의 노고가 누구보다 컸습니다.

창녕군 이성봉 따오기계장은 “첫선을 보인 따오기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여전히 사람을 경계해 마치 조심스럽게 시집·장가보내는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계장은 따오기들을 8년 간 친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온 공로자 가운데 대표적 인물입니다.

센터 임은환 주사는 “관람 때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원색 계통 옷, 우산을 펼치는 행동, 먹이를 던져주는 행동은 절대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센터가 2008년부터 복원한 따오기 식구는 모두 171마리입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앞으로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년 10월쯤 우포늪 하늘 위로 따오기를 야생 방사할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야생 방사를 위해선 정부 지원과 국민들의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따오기 복원센터는 현재 자연상태에서 날 수 있을 만큼 넓은 야생적응 방사장을 지어 자연으로 돌려보낼 준비에 바쁩니다.

따오기는 앞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4차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 탐방로는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우포늪 전망대→관람케이지→유사따오기 케이지→복원센터→우포늪 자유관람 순입니다.

우포늪 해설사가 탐방로 전체를 상세하게 안내한다. 회당 관람 인원은 50명입니다.

우포따오기 웹사이트(www.ibis.or.kr)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됩니다. 문의는 따오기복원센터(☎055-530-1574).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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