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커진 보이스피싱…피해자 직접 찾아가 현금 받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단속이 강화되자 피해자에게서 돈을 송금받아 인출하는 수법 대신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포통장 감시가 강화되고, 큰 금액을 한 번에 인출할 수 없도록 한 지연인출제도로 범행이 어려워지자 이 같은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4일 사기 혐의로 K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하고 중국 총책 등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씨 등은 올해 3월 2일 부산 금정구 금사동에 사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도용됐으니 통장에 있는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 수사관이 찾아갈테니 예금을 모두 인출해 맡겨라”고 말했습니다.

K씨의 현란한 말솜씨에 속은 A씨는 은행에서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1천만원을 인출했습니다.

K씨는 경찰 수사관으로 거짓 행세를 하며 A씨에게 찾아가 돈을 받은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K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올해 3월부터 두 달간 서울, 경기, 부산지역 피해자 6명에게서 1억5천만원을 직접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대포통장 단속이 강화되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돈을 부치더라도 인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되거나 경찰에 붙잡힐 가능성이 커지자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가로챈 돈을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 총책에게 건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K씨는 사업실패로 빚을 많이 지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아 피해금의 5%인 750만원을 대가로 받았습니다.

경찰은 중국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하고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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