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화재사고> 출입구 연료통 불붙어 인명피해 컸을 가능성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앞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진 관광버스 사고는 출입구 쪽 연료통에 불이 붙어 대형 인명피해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사고 버스를 조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은 출입구 쪽 연료통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버스 연료통은 대개 2개인데 하나는 운전석 아래 하나는 오른쪽 승객 출입구 아래쪽 앞바퀴 앞에 있습니다.

사고 버스는 오른쪽 승객 출입구 아래에 있는 사각형 연료통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지고 연료가 모두 새나갔습니다.

버스는 사고 순간 연료통이 있는 오른쪽 앞부분이 콘크리트 방호벽을 3차례 정도 들이받은 후 정차하기도 전 앞부분부터 강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방호벽과 충격하면서 연료통이 깨졌고, 새어 나온 연료가 방호벽과 버스가 마찰하면서 생긴 불꽃에 옮아붙어 큰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교롭게도 승객이 대피해야 할 운전석 오른쪽 출입구 아래 연료통이 깨지면서 탈출을 어렵게 했습니다.

거기에다 1.5m 높이의 콘크리트 방호벽에 버스가 나란히 붙어 멈추면서 불길에 휩싸인 출입구마저 사실상 막혀 관광객들이 출입구를 통해 대피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생존자들은 운전석 뒤쪽 유리창을 깨고 버스에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사고장면을 찍은 CCTV도 출입구 연료통 쪽에서 강한 불길이 일어났음을 보여 줍니다.

사고 버스는 언양분기점 앞에서 1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2차로 버스 사이로 끼어들다 중심을 잃고 버스 오른쪽 모서리와 콘크리트 방호벽이 강하게 부딪칩니다.

버스 오른쪽 모서리가 방호벽에 닿은 채 100m 정도를 진행하면서 1∼2m 높이의 불꽃이 일어나고 3차례 정도 방호벽과 충격 후 곧바로 오른쪽 앞부분부터 강한 불길에 휩싸입니다.

경찰은 “버스 오른쪽 앞부분에 불길이 일면서 승객 탈출이 어려웠다”라며 “버스 운전석 아래 연료통은 파손되지 않았고 출입구 아래 오른쪽 연료통은 곳곳에 구멍이 나는 등 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고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관광버스 운전사는 “버스가 충돌한다고 해서 갑자기 큰불이 나지는 않는다”라며 “연료통에 불이 붙어 화재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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