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가격도 만만치 않은 '공진단'을
불법으로 제조해 판매해 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핵심 재료인 고가의 '사향'을 빼놓고
제조했는데 전문 조제사가 만든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가짜'라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식품제조업체에
들이 닥칩니다.
한약재를 만드는데 쓰는 재료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곳에서 만든
'공진단'을 압수해 폐기 처분합니다.
전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 대표 63살 김모 씨는
사향노루의 분비물인 '사향'이 빠진 가짜 공진단을 만들었습니다.
시중 가격의 25%에 판매했는데
4년동안 1억 2천만원 어치가 팔려
나갔습니다.
{장연희/부산 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동의보감에서 환을 만드는 방법을 숙지하고 산수유 등을 갈아서 둥근 환을 만든 다음, 사향 성분이 없는데도 사향 성분이 있는 공진단으로 (속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으로 분류된
'공진단'은 전문 자격을 갖춰야만
조제가 가능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영호 한의사/"(공진단은) 전문 한의사의 처방으로 나가는거지, 판매한다고 할 수 없는 의약품입니다. 특히나 사향은 굉장히 고가의 약제이기 때문에 사향을 빼고 처방하는 위품이 굉장히 많고…"}
경찰은 김 씨를 식품 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 황보람 기자
- lhwangbo@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