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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이 함께 만든 찻잔, 특별한 자선 전시회

{앵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찻사발 가마인
웅천요에서 자선 도예 작품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자선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들은 전문가 한 명이 아닌 수십 명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요?

강소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은은하게 고운 빛깔을 안으로 머금은 찻잔들.

조선시대 진해 웅천지역 찻사발의
명맥을 잇고 있는 최웅택 사기장과
제자들의 작품입니다.

이번 자선 전시회는 한 때 비행을
저질렀던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청소년회복센터를 후원하기위해서입니다.

{이주영/창원법원 소년부 부장판사"단순히 금액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회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이 저희 아이들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250도가 넘는 가마 속에서
길게는 이틀동안 구워진, 80여 점의
작품속엔 40여 명의 숨결도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범죄에 발을 들였던 아이들이 머물며 새 삶을 모색하는 청소년 회복센타.

이곳의 아이들이 지난여름, 장작을 나르고 흙을 다지는 도예의 기초작업에 직접 참여한 겁니다.

{참여 청소년(청소년회복센터)/"많은 과정을 거쳐서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이번에야 보게 되었는데 (전시된 걸 보니) 너무 뿌듯하고…앞으로는 바르게 살겠습니다."}

그릇하나가 지옥같은 불을 견디고
완성되는 것처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아이들이 한결 단단해진 기회였습니다.

{최웅택/사기장"작은 보템이 되어서 겨울 잘 보내고 내년에 또 이렇게 전시회를 열테니 죄 짓지 말고 열심히 사회생활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방적 기부가 아닌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든 전시회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강소라 기자
  • 강소라 기자
  • so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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