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학 무상급식은 이뤄졌지만…10곳 중 4곳 교실급식

부산지역 중학교에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이뤄지지만,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밥을 먹는 비율이 10개 학교 중 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못지않게 쾌적한 수업분위기 유지와 학생들의 위생관리를 위해 시설투자 또한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7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부산지역 초·중·고 640여개 중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급식이 이뤄지는 비율이 224곳에 달했습니다.

일부는 교실, 일부는 식당에서 배식하는 병행급식 학교비율도 51곳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지는 중학교의 경우 교실급식 비율이 37%에 달했습니다. 10곳 중 4곳 꼴로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에서 배식을 하는 셈입니다.

식당이 없는 일선 학교는 조리가 끝난 음식을 이동식 급식차에 담아 식당 대신 각 교실 앞으로 옮기는 형태로 급식을 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조리원 일손이 부족해 각 층의 일정한 장소에 급식차를 두면 학생들이 급식차를 교실 앞까지 끌고 가서 배식을 합니다.

배식은 당일 급식당번이나 반장·부반장이 담당합니다.

교실 배식은 점심시간 후 오후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찬에 따라 음식 냄새가 오래 남는 경우가 있어 오후 4∼5교시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배식 과정에서 음식이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교실 위생문제도 발생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급식차를 끌거나 배식당번을 맡다 보니 뜨거운 음식에 의한 사고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학교는 식당을 지을 만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교육청 또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식당 없는 교실배식”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홍 부산교총 사무총장은 “식사 시간에 학생들이 뛰어다니면 먼지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더구나 아직도 교실 천장이 석면패널로 돼 있는 곳이 많아 교실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무상급식 못지않게 시설개선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실 배식과 함께 일부 학교의 경우 비위생적인 낡은 식당구조도 문제입니다.

식당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전처리실-조리실-세척실이 각각 분리돼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부산지역 80여개 학교 식당은 식자재 손질, 조리, 세척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에 187억원을 들여 38개 낡은 학교 식당을 현대화할 계획입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실급식 문제는 식당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힘들지만 식당현대화 사업은 2020년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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