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산타 변신 70번 버스 기사 김이순씨

“연말 분위기가 쓸쓸해서 승객에게 희망을 주려고 시작했는데 벌써 11년째네요.”

부산 남부여객 70번 버스 기사 김이순(60)씨는 이번 달 초부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변신한 채 버스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빨간 산타 복장에 수북한 흰 수염을 한 김씨는 버스에 오르는 승객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습니다.

산타 복장을 한 김씨를 보고 잠시 놀란 승객들은 이내 밝은 얼굴로 인사했습니다.

김씨는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며 11년째 12월이면 산타로 변신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올해로 21년째 버스 운전대를 잡는 베테랑인 김씨는 11월이면 사비를 털어 과자, 사탕을 담은 선물 500 꾸러미를 정성스레 포장해 준비해왔습니다.

유아나 초등학생이 승차하면 어김없이 작은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김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70번 버스 내부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알록달록한 조명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승객 이정미(36·여)씨는 “타인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버스 기사 아저씨가 대단하다”며 “덕분에 즐거운 귀갓길, 출근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절기사로 표창을 받아 부산유공친절기사회의 회원이기도 한 김씨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운행 외 남는 시간을 이용해 어린이집 봉사활동도 다니고 있습니다.

김씨는 “어릴 적 저한테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다시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꼬마 승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산타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4번, 오후 4번 부산 영도구 봉래동 고신대를 출발해 중구 민주공원을 오가는 70번 버스를 타면 산타클로스 운전기사 김이순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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