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경찰서장, 탄핵정국에 반가 내 부산 동문회 참석

탄핵 정국에 경남의 한 경찰서장이 부산에서 열린 동문회에 참석하려고 반일 휴가를 내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도내 한 군 지역 서장인 C 총경은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등학교 동문회에 참석했습니다.

모임은 당일 오후 9시쯤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 총경 근무지와 동문회 장소까지의 거리는 90㎞가 넘습니다. 이동에는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C 총경의 이런 행보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경찰청장이 지시한 경계 강화 태세와는 “엇박자”를 낸 모양새입니다.

탄핵안 가결 이후 경찰이 현재 유지하는 “경계 강화” 수준의 경우 “전 경찰관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지휘관과 참모는 지휘선상 위치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고 “경찰 비상 업무 규칙”에 나와 있습니다.

지휘체계는 통상 1시간 이내 돌아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비상 근무가 장기간 유지되면 지휘관과 참모, 동원 경찰관은 기본 근무 복귀 또는 귀가해서도 비상연락체제를 갖추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C 총경은 동문회에 참석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반일 휴가를 신청해 모임에 간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C 총경은 “반일 휴가를 내고서 관용차가 아닌 개인 차량으로 부산에 갔다”며 “당일은 경무과장이 (업무를) 대신했다.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교 동문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 말이 많아 어제 동창회에서 회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 총경은 앞서 현직 서장으로는 드물게 본인 모교의 부산지역 동문회장을 맡아 수사 중립성 훼손과 수사 청탁 개연성 등 우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C 총경이 탄핵안 가결 전 반일 휴가를 신청해 지난 9일 결재가 나는 등 절차상 문제는 없는 걸로 보인다”면서도 “탄핵 정국 이후 휴가를 쓴 지휘관은 C 총경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경찰청 소속이던 C 총경은 지난 7월 경남으로 발령받았습니다.

경남경찰은 탄핵 정국에 국가 중요시설 테러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서는 등 각종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탄핵안 가결 뒤 엄중한 상황에서 국내 혼란 조성을 통한 후방 테러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줄 것”을 연일 지시하고 있습니다.

또 유관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24시간 상황관리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국가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있습니다.
[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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