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2심, 국회서 금품전달 진위 검증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수사를 받은 끝에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금품 전달자”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법원이 국회를 현장검증합니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국회 의원회관을 현장검증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와 방법은 추후 재판 과정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홍 지사 측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금품이 전달된) 2011년과 현재 의원회관의 구조가 굉장히 달라져 재판부가 직접 현장검증에 나서서 확인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양측이 사실관계를 두고 다투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검찰과 홍 지사는 윤씨의 진술이 사실인지를 둘러싸고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홍 지사 측 변호인은 “윤씨가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 출입구로 들어와 홍 지사를 만나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는데, 당시엔 의원회관 신축 공사로 인해 지하 1층 출입구가 폐쇄된 상태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씨 진술대로라면 윤씨는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들고 의원회관 1층의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한 1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윤씨가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의원회관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조금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지만, 돈을 줬다는 점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맞섰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현장검증에서는 윤씨가 참석한 가운데 돈을 전달한 과정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고, 이를 바탕으로 윤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재판부가 판단하게 될 전망입니다.

홍 지사는 국회의원이던 2011년 6월 중·하순쯤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윤씨를 만나 쇼핑백에 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0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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