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피조개, 먹이 크기 골라서 섭취 밝혀져

철 함량이 높고 타우린이 풍부한 식품인 피조개가 일정 크기 이상의 먹이만 골라서 섭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안정동위원소를 이용해 피조개의 육질에 남은 먹이원을 조사한 결과 크기가 20㎛ 이상인 식물성 플랑크톤만 골라서 섭취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안정동위원소는 방사성 붕괴를 하지 않는, 즉 방사성을 띄지 않는 동위원소를 말하며 해양 생태계에서 유래한 먹이원을 연구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수심 5~50㎝ 깊이의 고운 모래 펄에 사는 피조개는 바닷물 속에 있는 식물 플랑크톤과 유기물 등을 걸러서 먹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산과학원 조사에서 크기가 20~200㎛인 식물성 플랑크톤만 먹이로 이용하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산과학원은 피조개 주요 양식어장인 남해 강진만에서 2015년부터 “생태계 먹이사슬 구조 해석 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이런 먹이 습성 때문에 피조개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강진만 연안에서 크기가 20㎛에 못 미치는 식물 플랑크톤 종류가 많아지고, 피조개의 먹이가 되는 그 이상 크기의 플랑크톤이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경남 통영시 사량도, 남해군 강진만, 전남 가막만 등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피조개는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연간 생산량이 5만 8천t에 달했지만 1990년대 초부터 생산량이 줄어 2005년에는 2천 5백t이었고, 최근에는 연간 2천~3천t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7∼9월에 발생하는 고수온 현상, 산소 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저염분 등도 피조개 생산량을 줄이는 환경 요인으로 보인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앞으로 피조개 등 양식 조개류의 먹이원을 더욱 정밀하게 조사해 생산량 저하의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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