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숨었다가 업주 퇴근 후 싹쓸이…금은방 2인조 도둑

특수절도로 복역하고 올해 2월 출소한 K모씨는 8월께 울산시 남구의 한 금은방에 상담하러 갔다가 업주 P모씨와 동향이라는 점을 알게됐습니다.

이후 K씨는 친구 C모씨와 함께 자주 금은방을 방문하는 등 P씨와 친분을 쌓았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던 K씨와 C씨는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자 박씨의 금은방을 털기로 결심,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달 15일 저녁 두 사람은 금은방을 찾았다. P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최씨는 화장실에 숨었습니다.

오후 8시께 금은방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P씨는 “C씨는 급한 일로 먼저 갔습니다. 소주나 한잔 하자”고 둘러대며 영업을 마감한 P씨와 함께 가게를 나왔습니다.

두 사람이 떠난 사실을 확인하고 화장실에서 나온 C씨는 전기를 차단해 무인경비시스템을 끄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비시스템은 전기가 끊기면 즉시 작동하도록 설정돼 있었습니다. 요란하게 경보음이 울렸고, 놀란 최씨는 다시 화장실로 숨어들었습니다.

경비업체 직원들이 출동했지만, 금은방 내부를 즉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P씨가 별도로 설치한 잠금장치 때문에 P씨가 있어야만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다 연락을 받은 P씨와 K씨가 가게로 도착했고, 경비업체 직원들과 내부를 확인했습니다.

이때 K씨가 화장실을 살펴보는 시늉을 한 뒤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다”고 다른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경비업체 직원들은 시스템 오작동으로 잠정 결론 내렸고, 모두 가게를 나왔다. 이후 업주 P씨는 울주군의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숨어있던 C씨는 다시 화장실에서 나와 이번에는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담았습니다. 금목걸이 등 총 25점, 1천500만원 상당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시 경보장치가 가동됐지만, C씨는 오후 10시 30분쯤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금은방 내부 CCTV로 C씨 얼굴을 확인, 최씨와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했습니다.

결국 C씨는 광주광역시까지 도주했다가, K씨는 울산의 PC방 등을 전전하며 도피하다가 약 열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K씨와 C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조사결과 K씨 등은 훔친 25점 가운데 13점을 장물로 처분했으나, 100만원가량의 돈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 12점은 경찰이 회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K씨 등이 처음부터 의도를 갖고 P씨에게 접근한 것은 아니지만, 생활비와 유흥비가 필요해지자 범행 대상으로 삼은 듯하다”면서 “장물을 처분한 경로와 여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정보센터]

작성자없음  
  • 작성자없음  
  •  
  •  

프로그램:

전체뉴스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