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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얘기해.." 수사도 엉망

{앵커:
집단 폭행당한 초등학생에게 엄마한테 연락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린 얼빠진 경찰,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신고에서 수사까지 시간대별로 다시 살펴보니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초기 대응도 문제지만
사건 축소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겁에 질린 초등학생이 처음 신고한
시각은 오후 5시 59분입니다.

김 군을 대신해 폭행사실을
알린 친구에게 경찰은
엄마에게 얘기하라고 답했습니다.

{ㅇㅇPC방인데요. 제 친구가 폭력을 당했습니다. (누구한테요?) 다른 초등학교 애들한테요. (부모님한테 연락해요.) 네?}

1분도 안돼 통화는 끊겼습니다.

112 접수 매뉴얼 표준 질문에는
최소한 4가지를 파악하도록 되어 있지만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출동에 대비하는 코드2가 기본이지만
코드4로 상담 종결 처리했습니다.

12분 뒤 어머니가 다시 신고합니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허둥지둥입니다.

{맞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 이야기는 누가, 그거를 누구에게 얘기를 했죠? 언제, 처음 언제 있었던 이야기입니까?)}

경찰은 뒤늦게 상황파악에 나섭니다.

어머니의 신고 뒤 오후 6시 18분에야 지구대로 지령이 내려옵니다.

이 때도 경찰은 아이가 있는 병원으로 바로 출동하지 않습니다.

피해학생 부모와 통화를 한 뒤
오히려 지구대로 와달라고 말합니다.

{김해 장유지구대 관계자/"무조건 출동을 하는게 아니고 우리가 내용을 알아야 출동을 할 거 아닙니까. 특정지역을 특정을 해줬으면 우리가 출동을 하는데…}

김군은 폭행당한지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쯤에 지구대에서
경찰과 처음 만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폭행사건 수사도 한 달이 넘도록
기초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5명 가운데
두 명만 불러서 조사했을 뿐
한 달동안 나머지 3명은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폭행당한 김 군과 김 군의 친구는
일찌감치 조사를 끝낸 상태입니다.

피해학생은 다 불러 조사했으나
가해학생 조사는 미뤄진 것입니다.

{피해학생 김 군 어머니/"(경찰이) 그 애들까지 조사를 해야 하냐고… (영상에) 다 있는데 조사를 안해요. 그 애들까지 왜 조사를 해야 하냐고 해요."}

경찰은 취재가 시작된 뒤 어젯밤(12)
뒤늦게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종덕/김해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장/부모님 동석 하에 저희들이 조사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스케줄 잡는 부분도 좀 지연이 됐었고…"}

신고를 무시한 112 상황실 접수자에
대해 구두 경고도 하지 않았던 경찰은 KNN의 보도 뒤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김용훈  
  • 김용훈  
  • yhkim@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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