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아침 출근길, 부산경남은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일부지역에선 바닷물까지 얼어 버렸는데,
'냉동고 추위'를 온몸으로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멀리 마린시티가 보이는 부산 이기대 해안가가 꽁꽁 얼었습니다.
최강 한파의 영향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갯바위에서 얼어 붙은 것입니다.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둘러보지만
틈새를 파고드는 칼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지은, 류혜영/대학생/"오늘 안그래도 나왔는데 너무 추워가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가지고 진짜 이번 겨울 제일 추운날인 것 같아요."}
경남 합천에 있는 높이 35미터 대형 인공 폭포도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물의 흐름이 멈춰버린 폭포에는
고드름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오늘 경남 합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까지 뚝
떨어져 한파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시골 마을에는 추위를 녹이기 위해
난로에 땔감을 쉴새없이 집어넣습니다.
{유상열/경남 합천군 가야면/"연세가 많은 어머니가 계시니까 항상 보일러 불을 끄지 않고 자주 들여다보고 불 넣고 방을 항상 따뜻하게 해드려야죠."}
부산지역은 올들어 두번째로 추운 영하 6.3도에다 초속 10미터의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경남도 거창은 영하 8.5도 창원 7.4도 등 대부분 영하권으로
떨어졌으며 지리산은 영하 10.7도를 기록했습니다.
{김준형/부산기상청 예보관/"이번 추위는 찬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내륙지역에서는 복사냉각 효과가 더해져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수요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 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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