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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1/25

{앵커:
한주 동안의 취재 뒷이야기를
알아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주우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주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리포트}

{앵커:부산지검 엘시티 수사팀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요? 지난 월요일 배덕광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내용 좀 설명해주시지요?}

네 부산지검 엘시티 수사팀은
지난 23일 오전 배덕광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엘시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이 현역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배 의원이 처음인데요,

잠시 뒤인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될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최종 구속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배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부터, 검찰이 만약 배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23일이나 24일이 될 것이란 말이 있었잖아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네, 배 의원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인데요,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한
회기 기간동안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이 있습니다.

1월 임시국회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였는데,

이 기간동안 검찰이 배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다른 국회의원들이 체포*구금에 동의를 해줘야
구속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장을 청구해서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아도 되지만
그렇게되면 다음달 임시국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영장이 그 때까지 계류하게 됩니다.

{앵커:일찍 영장을 청구해봐야 꼼짝없이 기다려야만 하고, 검찰이 어떤
패를 던질지 미리 보여주는 꼴 밖에 안되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임시국회
기간을 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실제 이번에, 임시국회가 끝난 뒤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배 의원이 구속되느냐
아니냐 인데요,

엘시티 수사팀은
지금까지 주요 인사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아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검찰은 지난 4일 배 의원을
소환조사한 이후, 검찰의 수사력을
배 의원에게 사실상 집중해왔습니다.

소환한 첫날 15시간을 조사한 뒤,
지난 10일에는 배 의원 지인 2명의
집을 추가로 압수수색했고,
또 최근에는 배 의원의 수행비서를
체포해 조사하면서 보강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이영복 회장과
배덕광 의원을 대질신문했고,
이 때 이 회장이 배 의원 앞에서
돈을 줬다는 진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배 의원은 시종일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고, 현역 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구속 여부가 쉽게
점쳐지지 않습니다.

또, 배 의원은 해운대구청장을
10년 가까이 역임하는 동안 해안가
초고층 건물 개발과 관련해 몇차례
의혹에 휩싸였지만 그 때마다 별
탈 없이 위기를 잘 넘겨왔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문제없이
의혹에서 벗어날 것이라 관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앵커:네, 이번엔 경찰 얘기를 해보죠, 부산경찰청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 운영자를 적발했지요?
그런데 운영자에게 사연이 있다고요?}

네 지난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회원수만 42만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 운영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음란 동영상을 촬영해
사이트에 올리게 했고, 이를 보려는
회원이 늘자 성매매업소의 광고를
사이트에 게재하고 광고비를 받아
챙긴건데요,

전국 458개 성매매 업소로부터 무려
월 7천만원의 광고비를 받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운영자, 아주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현직 법무사였던건데요,

고등학교 때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토피 질환이 심해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후 법무사
시험에도 독학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러다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돈을
벌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공부를 잘했던 이 운영자는 비상한
머리를 경찰 단속을 피하는데 썼습니다.

성매매업소로부터 받는 광고료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만 받았고,
성매매업주들과는 기록이 남지 않는
내부 쪽지 등으로만 주고 받았습니다.

또 대포폰과 대포통장 수십개를
사용했는데요, 그래도 부산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결국 꼬리를 밟혀
체포됐습니다.

{앵커:비범하고 똑똑했던 한 청춘이 순식간에 범죄의 나락으로 빠지는 사례이네요, 완벽한 범죄란 없고, 죄를 지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례이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주우진 기자와 취재수첩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주우진 기자
  • 주우진 기자
  • wjj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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