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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훔친 실직자 눈물 닦아준 경찰

{앵커:
부산 경찰이 명절 때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막걸리를 훔친 실직자를
훈방조치하며 생필품을 사주고 격려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길 잃은 치매 노인을 신속히 찾아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설 연휴기간에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 낸 부산 경찰들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첫날이던 지난 27일, 26살
정모 씨가 파출소로 걸어들어옵니다.

인근 마트에서 막걸리 한 병을 훔치다 마트 주인에게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저항없이 붙들려 있었습니다.

경찰을 보자 차라리 감옥에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며칠째 끼니를 걸러, 배가 너무 고파
막걸리를 훔치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선소를 다니다 최근 실직했는데,
직장을 못 구해 자포자기했던 겁니다.

사연을 들은 경찰은 정 씨를 처벌하는
대신 훈방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또, 다시는 물건을 훔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생필품도 사줬습니다.

{강호근/부산 신평파출소 외근팀장 "상당한 어려움, 배고픔에 처한 상황이라서 저희들 직원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돈을 내서 물품을 제공한 사례입니다."}

또 지난 27일에는
차례 용품을 사러가다 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린 터키 여성의 신고를 받고
버스기사를 수소문해 신속히 가방을
되찾아주기도 했습니다.

치매 노인 구조 실적도 올렸는데,
지난 27일 오후
자식들이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집을 나와
길을 헤매던 97살 이모 할머니와,

지난 28일 새벽,
설을 맞아 작은 아들 집에 왔다가
길을 잃고 추위에 떨던 84살 김모
할머니를 찾아내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김용훈  
  • 김용훈  
  • yhkim@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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