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소녀상 반대에 운동부 동원 의혹…학교측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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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아대학교가 캠퍼스 내에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추진하는 단체의 발족을 방해하려고 체육부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부산 동아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소녀상 건립을 막는 일에 운동부를 강제로 참여시키지 마라”는 한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지난 14일 오후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앞에서 “동아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발족식이 열린 뒤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학교 측이 이날 발족식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다른 캠퍼스에서 운동부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해 발족식장 주변에 대기하게 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는 “운동부 학생들을 수업도 못 듣게 하고 강제로 버스에 태웠다”, “누가 물어보면 “박물관 관람을 왔다고 해라”는 교수가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발족식이 열린 장소 주변에서 하단캠퍼스 운동부를 태운 버스 2대를 봤다는 목격담이 쏟아지면서 의혹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당시 발족식 때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학교측 교직원에 의한 방해가 있었던 터라 학교 측이 학생까지 동원하려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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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SNS에 올라온 게시글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승학캠퍼스 운동부가 버스를 타고 부민캠퍼스로 간 사실은 맞지만, 이는 박물관 견학 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수업을 빠지게 한 것과 관련해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박물관 관람 등 인문학을 가르치는 통섭형 교육 차원에서 한 것으로, 학생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수업에 빠졌다”면서 “소녀상과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측 설명이 석연치 않다며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 재학생은 “동아대학교가 어떻게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지였던 것인지 개탄스럽다”면서 “학생을 용역 깡패처럼 취급해 동원하는 것을 시도했다면 정말 잘못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아대에 소녀상이 건립되면 부산에서는 초읍어린이대공원 내 소녀상,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이어 세 번째 소녀상이 됩니다.

동아대 측은 그러나 소녀상 건립단체가 사실상 외부인으로 구성돼 재학생의 의견이 수렴된 바 없고, 해당 단체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사전에 논의도 진행한 적 없다며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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