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1강 체제 무너지나

전북 현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북은 최근 수년간 K리그의 자존심이었습니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위에 그쳤지만, 심판 매수에 따른 승점 감점이 아니었으면 전력상 3연패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2연패의 꿈은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대신 지난 시즌 못다 이룬 K리그 우승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두터운 스쿼드와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전북이었기에 챔피언스리그를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2관왕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북은 FA컵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9일 FA컵 32강에서 2부리그(챌린지) 부천FC에 발목을 잡힌 것입니다.

전북은 이어진 K리그 7라운드에서 선두를 다투던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제압하며 FA컵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습니다.

K리그 클래식의 독주 체제도 갖춰가는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지난달 30일 광주 FC에 0-1로 일격을 당했습니다. 전북으로서는 원정 경기였지만, 광주가 창단한 이후 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어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는 0-4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4골차로 전북이 진 것은 2005년 이후 무려 12년 만입니다.

그것도 안방에서 치른 경기였습니다.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두 번을 졌는데 올해는 9경기 만에 벌써 2패입니다. 2연패를 당하면서 선두 자리도 제주에 내줬습니다.

오른쪽 수비수 최철순과 왼쪽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수비수 이용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제주전에서는 김신욱과 에두를 투톱으로 내세웠다가 후반에 이동국과 이승기를 투입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전북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레오나르도가 이적하고 로페즈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 시즌 영입한 용병들은 아직 썩 신통치 않습니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 이재성은 부상으로 빠져 있습니다.

전북의 연이은 패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면서 약해진 목표 의식이 경기력으로 나온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가장 큰 목표를 뒀는데, 불가능하게 되면서 선수들의 의지가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전북은 스스로도 충격이라고 하면서도 부상자와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것이었다며 반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에서 경기 내용이나 결과가 좋아지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북의 다음 상대는 오는 6일 대구 FC와 원정 경기입니다.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구와 맞대결입니다.

전북이 이대로 날개없이 추락할 것인지, 다시 최강의 모습으로 일어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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