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무역학자가 해외 4 개국에 석·박사 과정 개설

우리나라에서 학위를 딴 “토종” 무역학자가 해외 4개국에 자신의 무역이론을 가르치는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거나 개설할 예정입니다.

오는 8월 정년 퇴임을 앞둔 부산대 무역국제학부 이은섭 교수 얘기입니다.

이 교수는 학부에 이어 석·박사 학위 과정을 모두 부산대에서 밟았습니다.

17일 한국연구재단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2년 국제개발사업단(KOICA) 지원을 받아 모로코의 왕립대학 등 3개 대학에 무역학 석사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모로코에서 졸업생 130여 명을 배출했습니다.

이 교수는 이어 2014년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학 1곳씩에 자신의 무역이론을 가르치는 석·박사 과정을 열었습니다.

그는 또 최근 인도네시아 국립대 “UGM” 등과 인도네시아 발리, 족자 지역에 무역학을 가르치는 별도의 캠퍼스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같은 이 교수의 해외 교육시장 진출은 2002년부터 미국 학술지에 무역학 논문을 꾸준히 싣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덕분입니다.

그의 논문 “해상운송인과 해상보험”은 2004년과 2012년 미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재에 수록됐습니다.

1935년 이후 영미권에서 발표된 수많은 해운통상법 관련 논문 가운데 엄선된 16편 중 하나로 포함된 것입니다.

이는 한국연구재단이 2002년부터 10년간 연구비를 지원한 성과이기도 합니다.

이 교수는 또 2012∼2013년 세계 처음으로 영문 무역학 교재인 “국제무역관리론(Management of International Trade)”과 “국제통상법(World Trade Regulation)”을 집필했습니다.

무역학은 1940년대 일본과 대만에서 태동해 2000년대 이전까지 아시아권에서만 번성했기 때문에 그동안 영문으로 된 무역학 교재가 없었습니다.

이 교수의 저서들은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에서 출판돼 올해까지 6년째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의 무역이론에 대해 “국제거래에서 분쟁이나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보다 적정한 이윤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제법 등 규제의 틀을 최대한 활용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전체 이윤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의 대학원 수업은 이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한 질문과 대답, 토론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석·박사 과정이 개설된 국가의 공무원과 기업인들도 다수 수강하면서 대형 국책사업의 외자 유치 과정 등에 필요한 컨설팅 역할을 병행합니다.

모로코의 수리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팜오일(야자유)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실무적인 접근법과 문제 해결 방안 등이 이 교수의 수업시간에 논의됐습니다.

이 교수는 “해외 국책사업에 우리나라 강소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정보센터]

작성자없음  
  • 작성자없음  
  •  
  •  

프로그램:

전체뉴스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