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범접할 수 없다던 테임즈 떠난 KBO 홈런왕 지킬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30)은 지난해 조금은 멋쩍게 “공동 홈런왕”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시즌 막판 홈런 40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음주 운전으로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최정은 겸손합니다.

그는 테임즈 소식을 접한 직후 “테임즈는 범접할 수 없는 선수다. 특별히 홈런왕 욕심은 없고, 40홈런만 채우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당시 39홈런을 기록 중이던 최정은 잔여 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보탰고, 결국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이 열린 지난해 11월 14일은 야구 국가대항전인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3루수로 꼽히는 최정은 어쩐 일인지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습니다.

자존심이 상했던 것일까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최정은 굳은 표정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홈런왕” 얘기가 나오자 금세 밝아졌다. 그는 2017시즌 가장 욕심나는 부문으로도 홈런을 꼽았습니다.

모처럼 활짝 웃으며 “내년에도 홈런왕으로 이 자리(시상식)에 오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최정이 “범접할 수 없다”던 테임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무대에 복귀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주춤해졌지만, 7일 현재 홈런 15개로 이 부문 공동 13위다. 1위(에런 저지)와 3개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최정은 18개로 팀 동료 한동민과 함께 KBO리그 홈런 공동 1위입니다. “홈런 공장”으로 변신한 팀 성적(4위)도 좋아 최정의 기록도 더욱 빛납니다.

KBO리그 공동 홈런왕 최정과 테임즈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시원한 홈런포로 야구팬들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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