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내려놓으라 대통령에 일침 날린 베네수엘라 U-20 감독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첫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국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날렸습니다.

라파엘 두다멜 베네수엘라 U-20 대표팀 감독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우루과이를 꺾은 뒤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이제 무기를 내려놓을 때”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두다멜 감독은 “오늘의 17세 소년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지만, 어제의 17세 소년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의 미드필더 사무엘 소사(17)가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과, 전날 베네수엘라에서 네오마르 란데르라는 17세 소년이 반(反)정부 시위 도중 목숨을 잃을 것을 대비시킨 것입니다.

그러면서 두다멜 감독은 “거리로 나간 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더 나은 베네수엘라 하나뿐”이라며 “이는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졌으며, 정부의 무차별 진압 속에 시위 사망자도 7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성인 대표팀도 이끄는 두다멜 감독은 이같은 혼란 속에서 팀을 이끄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축구 대표팀을 분열된 베네수엘라의 통합을 위한 모델로 제시하겠다는 희망을 피력해왔습니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서 “우리 U-20 대표팀은 위엄 있는 조국의 자랑이며, 위대한 승리를 일구는 이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날 두다멜 감독의 소신 발언은 베네수엘라 현지 케이블 TV에서만 잠깐 전파를 탔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공감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예상을 뒤엎는 선전으로 최대 돌풍 주역으로 떠오른 베네수엘라는 오는 11일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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