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새 사장 빨리 임명하고 미 공군기 수주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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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민단체·KAI노조, 문재인 대통령·정부에 “검찰 수사” 입장 밝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위축된 항공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조속한 사장 임명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 26일 경남 사천 KAI 본사 개발본부 등 7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14일에 이은 두 번째로, KAI 협력업체 5곳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하성용 전 사장의 횡령 의혹에다 원가 부풀리기, 비자금 조성 열쇠를 쥔 손승범 전 KAI 전 차장 공개수배 등으로 번지자 KAI와 협력업체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현재 KAI는 이번 수사가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도입사업 수주와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지정 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에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제안서를 제출해 놓고 있으며 이르면 온 연말께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납품 규모가 350대(17조원) 규모여서 국내 항공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진 비리와 원가 부풀리기 등 의혹이 불거졌고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 미국 공군의 차기 사업자 선정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KAI의 한 관계자는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에 KAI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제안서를 냈으며 상대사인 보잉이 스웨덴의 사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수사가 평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KAI에서 추진하는 국토부의 항공정비사업 전문업체 선정에도 부정적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사천지역에는 KAI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수주와 항공정비사업 정비 등 항공산업 활성화 기대에 따라 항공 관련 업체가 속속 입주하고 2만여 가구분의 아파트도 건립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진 KAI 경영진의 비리 수사가 자칫 세계적 항공도시로 변화를 꾀하는 사천·진주시 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천지역 12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KAI 정상화를 위한 사천시민대책위원회”와 KAI 노조가 지난 26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KAI 경영진의 비리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로 인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며 국가적 신성장동력산업인 항공산업이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KAI 운영에 직접 책임 있는 임원진들은 일괄 사표를 제출, 차기 임명되는 사장과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는 등 회사 정상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KAI가 추진하는 항공 관련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하루빨리 새로운 KAI 사장을 임명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KAI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 수주를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또 KAI-경남도-사천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참여한 항공정비사업 전문업체를 조속한 시일 내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협력업체 사이에 항공기 등 수출 차질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협력업체들은 “세계 항공업계는 윤리경영을 중요시하고 있다”라며 “KAI와 협력업체 등이 납품 비리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 항공기와 항공기 날개, 부품 등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에서 KAI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여 이른 시간에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AI와 협력업체뿐 아니라 항공 관련 업체들도 일손을 놓은 채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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