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다 자라면 지름만 2m에 달하는 가시연은 우포늪을 상징하는 식물입니다.
우포늪에는 요즘 폭염 속에 이 가시연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김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포늪 한켠에 지름 1미터가 훌쩍 넘는 커다란 가시연들이 군락을 이뤘습니다.
쟁반모양의 넓은 가시연잎들이
우포의 수면을 가득히 덮었습니다.
그 사이로 자주빛 가시가 돋아난 듯,
연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가시연은 멸종위기종으로 우포늪을 제외하곤 보기가 쉽지않은데, 올해는 유난히 많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에 가시연 군락은 신비함을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물높이가 낮고 안정적일수록 잘 자라는데 올해 창녕지역의 부족했던 강수량도 왕성한 번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홍수나 태풍이 와서 잎자루를 덮어버릴 정도로 수면이 상승하면 한꺼번에 고사해버리기도 합니다.
{김경/우포늪 생태해설사”영양이 풍부한 곳이다 보니까, 다른 곳보다는 우포에서 훨씬 많은 거죠. (여름은)인간에겐 더운 날씨지만, 습지로선 가장 정력적인 계절, 번식의 계절로 행복한 시기일 거예요”}
요즘 우포늪에 가면 가시연뿐만 아니라 줄, 마름, 옥잠까지,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내뿜는 생명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우포늪엔 태초의 생명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 김상진 기자
- newstar@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