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등록금 1천만원 잃어버렸다 되찾은 70대 안도의 한숨

손자들의 대학 등록금에 쓰려고 4년간 모은 적금을 현금으로 인출했다가 길에서 잃어버린 7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습니다.

2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45분 부산시 금정구의 한 노상에서 문 씨가 5만원권 100매 2묶음(1천만원)을 실수로 떨어뜨렸습니다.

1∼2분 뒤에 돈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아차린 문씨는 발걸음을 돌려 현장으로 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문 씨가 잃어버린 돈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인 두 손자의 대학 등록금으로 쓰려고 4년 전부터 노인 일자리로 번 20만원을 매월 적금으로 모은 것이었습니다.

문 씨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전쟁 발발을 우려해 현금을 집에 보관하려고 적금을 해약, 집으로 가다가 돈을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년간 손자들을 위해 모은 돈이었지만 적금에 가입한 사실을 가족에게 숨겼기에 하소연도 못 한 채 애만 태웠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문씨의 돈을 챙긴 정·박 씨를 특정하고 지난 8일에 정씨를, 지난 13일에 박씨를 각각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전혀 모르는 사이인 두 사람은 당시 문씨 맞은 편에서 걸어오다 정씨가 먼저 돈을 발견했고 정씨 뒤에서 걸어오던 박씨도 돈을 발견해 절반으로 나눈 뒤 헤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으로부터 피해 금액 전부를 회수해 문씨에게 전달한 뒤 은행에 입금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돈을 되찾기 전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들었다”며 “피해금을 그대로 회수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정씨와 박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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