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재미동포 금종국 한미은행장

“재미동포 차세대들이 유리천장을 뚫고 우뚝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1세대인 우리가 할 일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한국계 은행인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의 말입니다.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한상대회장에서 만난 그는 재미동포 사회에서는 은행원으로 출발해 행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금 행장은 “1세대와는 달리 현지화한 한인 차세대는 언어와 학력 등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소수계라는 차별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한인 차세대가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인 차세대는 많지만 대부분 말단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조직 내 이끌어줄 선배를 만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제 뒤를 이을 제2, 제3의 은행장이 나오도록 힘닿는 데까지 도울 생각입니다.”
그가 이처럼 “멘토”를 자청하는 이유는 이끌어줄 선배가 없었기에 자력으로 은행장에 오르는 것이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금 행장은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1977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뱅크오브캘리포니아”에 입사하면서 은행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은행업무 가운데 생소했던 부실대출 정리 분야를 맡으면서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시작한 그는 페퍼다인대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밟고, 펜실베이니아대 스토니어 금융대학원에서 전문경영인 양성과정을 마쳤습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그는 1999년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에 있는 미국 주류은행인 “퍼스트캘리포니아” 은행장에 당당히 취임했습니다. 취임 당시 그는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해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생소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도전해야 독자적인 영역도 생기고 차별화된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성공 비결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자산규모 1억 달러의 은행을 11년 만에 14배 성장시켰고, 2012년 11월 팩웨스트뱅콥에 은행을 매각했습니다.

그러자 한미은행 이사회가 그에게 은행장으로 와달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제는 동포사회를 위해 일할 때가 됐다”는 판단을 그는 스카우트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그는 2013년부터 한미은행을 맡아 운영하며 자산규모를 70%나 늘리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현재 그는 한국계 금융이라는 한계를 넘어 타인종과 미국 주류사회가 인정하는 은행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공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미은행은 자산규모 51억 달러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어요. 재미동포 은행 가운데는 2위에 올라있고, LA와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는 한인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금 행장은 “한인사회와 동고동락해온 은행으로서 당연한 역할”이라며 2년째 생계가 어려운 가정의 자녀나 가정폭력 등으로 위탁가정에 보내진 아이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학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90여 명 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41년간 금융맨으로 살아온 그는 “기업과 은행은 상호 보완 관계”라며 “한민족 경제인과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해 지난해부터 한상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 행장은 성공한 재미동포 인사들과 한인 차세대를 위한 강연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은행 내 재능있는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 금융인 양성 프로그램 참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한인 자녀를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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