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부부로 함께 살고 있지만
경제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다문화 가정을 비롯해 부부 20쌍이 함께 100년 언약을 맺었습니다.
늦어서 조금 더 특별한 결혼식,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혼인신고 1년 만에
신랑 신부 의복을 입고 마주 선
윤아진*최성만 부부.
경제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못했던
이들 부부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년 전 뇌수술을 받았던 아내 윤 씨는
결혼식을 하며 남편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최성만 윤아진 /”오늘 결혼식 올려서 너무 행복하고요. 남편이랑 행복하게 잘살겠습니다.”}
6년 전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온
베트남 출신의 누엔꾸엔짱 씨도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아내와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지 못했던 남편은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누엔꾸엔장 정승훈/”집사람이 한국에 와서 삶의 여유도 못느끼고 고생만 하는 것 같고 이번 기회에 같이 여행도 가고 집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합동 혼례식에는 다문화 가정부부 등 스무 쌍이 참여해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는 아내에게
결혼식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등
사연도 다양했습니다.
LH는 지난 14년동안
무료 합동 결혼식을 백 88쌍에게
열어줬습니다.
{박상우 LH 사장/”밝고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주변에서 가정 형편상 아직 결혼식을 못 올리신 분들을 찾아서 작은 선물을 해드리는 그런 취지로 계획하였습니다.”}
늦은만큼 더 특별한 결혼식.
어렵고 사연이 많은 부부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 이태훈 기자
- lth4101@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