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해외 도박자금 안 갚은 향토 기업인, 2심서 형량 늘어

수억 원의 카지노 도박자금을 빌려 가로챈 울산의 한 저명 기업인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습니다.

울산지법 형사1부(정재우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었습니다.

A씨는 2012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카지노 도박자금 20만 달러(약 2억2천만원)를 중소기업인 B씨에게서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가 B씨의 배관설비 업체에 사업상 도움을 줄 것처럼 해서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약속을 믿은 B씨는 현지 지인에게 7천만∼8천만원을 빌리면서까지 20만 달러를 만들어 A씨에게 전달했습니다.

1심 선고 후 A씨는 “차용금의 용도는 도박자금이었으며, B씨도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거나 “B씨가 A씨의 신분과 재력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A씨의 적극적인 기망행위가 없었고, B씨의 자금 대여 목적과 동기를 선이자 수익으로 볼 정황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항소했습니다.

검사도 “1심 형량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역시 항소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 1심 형량이 가볍다는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편취 금액이 거액이고, 합의나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편취의 범의(범죄의 고의)를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보도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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