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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농민 울리는 악덕 상인

{앵커:

밭작물을 통째로 사고파는 것을 이른바 밭떼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농작물을 통째로 가져가 놓고는 정작 농민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 농민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의령에서 15년째 양상추 농사를 짓고 있는 73살 김영순 할머니,

올 봄, 한 상인과 밭작물을 통째로 사고파는 이른바 밭떼기 거래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판매대금 9백여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영순/경남 의령군/”도저히 돈을 안줘서 내가 혼자서 하는 농사를 갖다가 회전이 안되는거에요. 다음주 다음주하다가… 그냥 줄 줄 알았는데 계속 조금 더 기다리라는 거에요. 며칠만 더 기다려달라하고…”}

지난해에는 밭떼기를 약속했던 한 상인이 매입을 포기한 일도 있었습니다.

수확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양상추는 모두 썩어 버렸습니다.

이웃한 74살 제윤순 할머니도 밭떼기를 해간 상인에게서 8백여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윤선/경남 의령군/”비닐도 못입히고 이래서 헌 비닐 씌우고 있어요. 돈을 못받아서…돈이 있나요? 늙은 할머니 무슨 돈벌이가 있겠어요. 이거 아니면 돈벌을 곳도 없는데…”}

심지어 농작물 판매대금 5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농민도 있습니다.

이 마을에만 돈을 받지 못한 농민이
4명, 금액도 8천 3백만원에 이릅니다.

기자의 취재에 밭떼기를 해간 상인은
회사경영이 어려워져 돈을 지급하지 못했고, 내년 설까지는 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수집상들로 인해
겨울을 앞둔 농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이태훈 기자
  • 이태훈 기자
  • lth4101@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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