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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

앵커-
여성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우리 사회에 전방위적인 ‘미투’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나도 당했다”는 가슴 아픈 선언,
그렇다면 우리 공직 사회는 어떨까요?

한주간의 경남 도정을 송준우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송기자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얼마전 직장내 성희롱 관련 발언을 했다지요?

송기자 -지난 5일 월요일이죠,
경남도 간부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도청내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최근 직장내 성추행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느니 만큼,
우리 도청도 조심하자” 이런 요지였습니다.

직장내 성추행이 주로 회식자리에서 많이 일어나고,
특히 1차 회식후 노래방등 2차에 가서 더 빈번할수 있는 만큼 2차는 가지말자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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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렇군요.
어떻습니까? 경남 공직사회에서 그동안 성추행 관련 사례가 있었습니까?

송기자-있었습니다.

먼저 김해에서 여러건의 문제가 터져나왔죠.

지난해 5월에는 김해시 간부 공무원이
시청사내 여자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적발돼 물의를 빚었죠.

이후 다른 6급 공무원 한명이 회식자리에서 부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직위해제 되기도했고,
한달 뒤인 8월에는 단합대회를 다녀오던 버스안에서 여직원에게 신체 접촉을한 또 다른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좀 다른 사례이기는 하지만 창원에서도 있었습니다.

창원시의회에서 모 시의원이 의회 사무국 소속 여직원을 의회 회의실에서
성추행해 본인이 직접 의회에 출석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경남지역내 공직사회내에서의 성추행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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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렇다면,
경남 공직사회에서 이에 대한 대책도 있을텐데요?

송기자-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된것은 분명합니다.

지난해 가장 물의를 빚었던 김해시청에도 직장내 여성 성희롱 대책위원회가 있습니다.

경남도에도 여성가족정책관실 내에
성희롱 고충을 듣고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도 여성청소년과에서 이를 담당하고 행정과에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상수 창원시장도 지난해 중순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언급했고 읍면동 단위까지 전직원 교육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때도 직원 회식시 2차 가지마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직장내 성희롱 범죄는 사실 남녀의 문제를 넘어 권력의 문제,
이른바 갑을 관계의 문제입니다.

드러난 모든 사례들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남성상사가 여성 하급자를 상대로 이뤄진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성희롱 신고를 받고 상담을 하고 또 징계를 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 한걸음 더 나가야겠지요

직장내 양성 평등, 상*하급자간 합리적인 관계 설정은 어떤 것인가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다는것입니다

부서간 회식에서 2차가지마라, 노래방가서 조심해라…등도 임시 방편으로 필요하지만,
경남도가 앞장서서 일선 시군들까지
활용할수 있는 관련 메뉴얼을 만드는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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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경남도청 이야기를 좀 더해볼까요?
좀 다른 주제인데,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거취 어떻습니까?

송기자-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달 기자들에게 “2월말까지는 거취를 이야기하겠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그동안 권한대행 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달라져, 정치권의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한권한대행이 말한 2월이 됐고,
한권한대행의 입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것이 사실입니다.

이틀전 한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18번 노래가 ‘갈대의 순정’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자신의 상황을 빗댄 표현이겠지요.

한권한대행이 진주 출신인 만큼
진주시장 선거에 나갈것이다,
아니다 도지사 선거도 관련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죠.

이처럼 한권한대행 입장에서 구체적인 거취를 섯불리 밝히지 않는 것은
도청내 혹은 도와 지역 사회간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할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좋을수 있습니다.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고 높이는데도
나쁠것 없어 보이구요.

지역 여론등을 봐서 나중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면 될 일이고,
그것이 설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쯤이 적당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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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요즘 경남도내 도지사 출마 선어이 잇따르고 있다지요?

송기자-먼저 차근 차근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여권을 한번 볼까요?

지난달 31일 권민호 거제 시장이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어 공민배 전창원시장이 이틀전
경남도청을 찾아 공식 출마 선언을한 바 있습니다.

현재로서 여권내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두명입니다.

야권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

김영선 전 새누리당 대표가 벌써 출마선언후 경남을 누비고 다니고,
한국의 마크롱을 선언한 강민국 도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서 하영제 자유한국당 농어업특별보좌역이 지난 월요일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안홍준 전국회의원은 어제 도청프레스 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학송 전 의원등도 후보군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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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산도 그렇고,
경남지역도 큰 관심사가 현역의원들의 출마여부인데 이는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송기자-경남지역의 경우 도지사 후보군에 들어가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여권에서는 김경수 민홍철 의원입니다.

야권의 경우 이주영 윤영석 박완수 윤한홍 의원 등이 있습니다.

이가운데 이주영 박완수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현역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출마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은바 있습니다.

그동안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고사해오던 김경수 의원은 얼마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경남 도지사 출신이죠 김태호 전의원이 출마한다면 자신도 출마를 고려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해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김태호 전의원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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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여야 모두 현역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나가는것을 만류하는 분위기인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송기자-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여당의 추미애 대표,
야당의 홍준표 대표 모두 현역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하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원칙대로 하면 국회는 오는 5월29일이면 전반기가 끝나고 30일부터 하반기를 시작합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7석으로 4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현역 국회의원은 한달전인 5월 14일전까지 사퇴해야합니다.

다수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는데,
만약에 부산의 김영춘 경남의 김경수 의원이 사퇴하면 그만큼 의석수가 줄어듭니다.

현재까지 지방선거일날 같이 보궐선거를 치르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4곳,
김영춘 김경수 의원이 사퇴하면 모두 6곳으로 늘어나게 되겠지요.

자칫 이곳중 4곳 이상에서 자유한국당이 당선되면 여야간 국회 다수당 자리가 뒤집히게 됩니다.

자유한국당이 1당이 되고,
당연히 하반기 국회의장도 자유한국당에서 나오게 됩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끔찍한 시나리오가 될테고, 반대로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됩니다.

여야 모두 입버릇처럼 현역 출마를 말리는 배경에는 하반기 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등 원구성 문제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표면적으로 드러나는것 배경에
정말 다양한 이해관계와 복선이 깔려 있는 정치권 이야기군요.

송기자 수고했습니다.

송준우  
  • 송준우  
  • songjwo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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