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아닌 방독면이 필요해…미세먼지에 숨가쁜 월요일

마스크 아닌 방독면이 필요해…미세먼지에 숨가쁜 월요일

아침부터 미세먼지 치솟아 “잿빛 한반도”…안개로 항공편 차질 잇따라
시민들 “미세먼지 우려에서 이젠 공포”…”휴일 지정해야” 목소리도

미세먼지가 대한민국 가슴팍을 짓누른 월요일입니다.

26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희뿌연 공기를 조금이라도 덜 마시려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들의 표정에서 한 주를 시작하는 활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반응은 “우려”보다는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짙은 안개까지 겹치면서 하늘은 극도로 혼탁했고, 서울 도심에서 남산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랐습니다.

◇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잿빛 한반도”
전국 곳곳에서 아침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서울·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이어지자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서울·경기는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습니다.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자욱해 가시거리가 짧아졌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 11편이 오사카·김포·제주 등으로 회항했고, 출발 항공기 3편, 도착하는 항공기 8편 등 11편의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김포공항도 13편이 지연됐고, 청주공항·무안공항·광주공항에서도 지연 운항이 잇따랐습니다. 또 목포항·완도항에서 62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바닷길도 미세먼지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 “대책 없으면 “휴일” 지정해야” 분통도
시민들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심각한데도 평소처럼 출근하고 등교해야 하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런 날은 정부가 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구 모(36) 씨는 “외출을 자제하라고만 하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강제적으로 외출 금지를 하든지 공무원 휴업을 지시하든지 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가 매년 심해지고 있는데 왜 해결을 못 하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등학생 딸과 7살짜리 아들을 둔 이 모(43) 씨는 “딸아이 학교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휴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내가 차를 몰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줬다”며 답답해했습니다. [보도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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