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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경찰 둘러싸고 들끓어오른 한주

{앵커:
한 주 동안의 취재 뒷이야기를
알아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경찰 이라면서요? 아무래도 자유한국당과 이른바 미친개 논평을 둘러싼 주제겠지요?}

{리포트}

네 경찰에 대해 이모저모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만, 가장 관심이 쏠린건 분명히 미친개 논평일겁니다.

지난 22일이죠, 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울산 경찰을 미친개 라고 표현하고 몽둥이가 약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인데 정치적인 수사 라는 공격이라고 해도 확실히 제 1 야당이 경찰수사를 놓고 할 수 있는 말의 수준은 넘었다고 보입니다.

이런 자유한국당의 논평에 장제원 대변인의 부산 사상구 사무실앞에 경찰관들이 1인시위에 나서는 초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과거 정치권,특히 보수정치권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경찰이
1인 시위까지 나서면서
이제 경찰도 더이상 예전의 경찰이
아니다 뭐 이런 느낌입니다.

{앵커:네 분명히 이번 자유한국당의 논평은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경찰편만 들기에는 아직 경찰 역시 바뀌어야할 구태가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네 우리가 범죄나 사회질서와 관련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게 바로 경찰인데요, 경찰의 대응이 오히려 더 실망감을 안겨주는 모습은 지금도 사실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피해자보다 먼저 자기 식구부터 껴안는 모습인데요. 바로 지난주에도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016년이죠 상담중이던 여고생과 현직 경찰관이 성관계를 가졌다가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경찰관이 파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였는데 학교전담경찰로 재직하면서 심신이 불안정한 여고생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는게 현실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사건입니다.

당시 1심에서 이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는데 문제는 바로 지난주, 이번에 항소심을 앞두고 이 파면 경찰관에 동료 경찰관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동료경찰관 2명이 평소 업무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면서 선처를 호소한건데 학교전담경찰관이 상담중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걸 선처해달라고
경찰관이 탄원을 한다?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성폭력 상담소 등 시민단체에서도 곧바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일제히 반발하는등 비판이 거셉니다.

{앵커:
사실 경찰 대응에 대한 불만이라면 또 하나 고무줄 잣대 역시 빼놓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네 바로 그런 고무줄 잣대 역시 비슷한 사안이 지난주 있었습니다.

모두 땅콩 회항을 통해 잘 알고 계실텐데 항공기 기내 난동은 상당한 중범죄입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김해공항에서 한 재일교포가 이륙하려는 비행기 안에서 여자 승무원의 목을 조르는등 난동을 피워서 항공기가 램프리턴, 즉 계류장으로 복귀하고 이륙이 50분가량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당시 부사장이 땅콩회항으로 구속까지 되면서 기내난동에 대해서는 이제 엄격하게 대응하고 처벌하는게 전반적인 분위기인데 경찰은 현행범 체포 대신 임의동행으로 조사하고 귀가시켰습니다.

이까지는 또 국적이 외국인이다보니 그랬나보다 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데 문제는 다음날 이 사람이 곧바로 출국을 시도하면서 자칫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뻔 했다는 것입니다.

출금금지조치로 다행히 출국은 못했지만 이 사람이 도주의사,도주우려가 있다는게 명확해진셈인데요.
경찰은 그런데도 다음날 여전히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은 없다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슈가 되고 시선이 몰리면 엄벌하고, 안 그러면 같은 기내 폭행, 같은 갑질 회항이라도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게 잣대일까요?
경찰이 유연해도 너무 유연한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앵커:네 기내난동에 그걸로 회항까지 하는건 국제적으로도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닌데 대응이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하는건 참 문제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경찰이 참 문제인것 같은데 뭐 잘한건 없습니까?}

네 저도 이렇게 말하고보니 자유한국당 논평을 지지하는건가 라는 오해를 부를까 걱정인데 사실 요즘 부산 경찰, 쉴새없이 뛰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의식을 잃은 다섯살 아이를 구해달라며 자가용이 멈춰서가 교통통제하던 경찰이 곧바로 병원으로 긴급후송해서 목숨을 살리기도 했습니다.

또 부산 지하철 서면역에서는 환기구 앞에서 불이 난 걸 순찰중인 경찰이 곧바로 끄면서 긴급 대피 등 대형소동이 날뻔 한걸 미리 막기도 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한달 생활비를 흘렸다는 하소연에 곧바로 시장에서 발품을 발며 일일이 CCTV까지 확인해 생활비를 무사히 돌려준 신입경찰도 있었고요.

여기에 장애인을 도와야지 하면서 수화까지 배워서 이번 패럴림픽 현장에서 국제적으로 활약을 한 경찰까지 이번 한주동안만 부산경찰의 활약상은 셀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이번 미친개 같은 논평에 앞으로는 경찰보다 먼저 국민들이 나서 반박할 수 있도록,
이번기회에 함께 변해가는 경찰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표기자 고생했습니다. }

표중규 기자
  • 표중규 기자
  • pyowil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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