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어보’(魚譜) 하면 정약전의 ‘자산어보’ 부터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최헌섭-박태성의 ‘최초의 물고기 이야기’ 오늘의 책입니다.}
소동파가 죽음과도 바꿀 맛이라 했던 복어부터 여름 최고의 보양식 민어까지! 물고기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엮은 어류 기행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책은 조선 후기 문인인 담정 김려가
1803년에 쓴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학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의 주요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해이어보’란 진해 2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담정이 수중생물의 형태와 습성, 맛과 요리법을 정리한 건데요.
경남의 두 인문학자는 학술서 형식의 단순 번역서를 벗어나 현대인의 관점으로 수중 생물 53종을 설명합니다.
담정이 몰랐던 부분을 지적하는가 하면, 빛바랜 종이에 원문을 스캔한 것 같은 어류 사진들까지 수록했습니다.
‘최초의 물고기 이야기’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 박정은 구성작가
- jep@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