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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이모저모

{앵커:
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어제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의 결과와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개표상황을 지켜 봤을텐데요, 먼저 선거 결과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으셨나요?}

{리포트}

많은 분들이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데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충격적이라는 부분은 민주당의 승리를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 크게 이길 것이라고는 당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민주당이 부산경남 지역에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좋은 후보들을 많이 내놓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정도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앵커:일단 부산시장 선거를 보면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서병수 현 시장이 끝까지 추격을 했지만 결국 차이가 크게 벌어졌네요.}

그렇습니다. 오거돈 후보는 55%의 지지를 얻으면서 37%를 얻은 서병수 후보를 약 18%p 차이로 눌렀습니다.

부산시장 선거는 4년 전에 이어
두 후보가 다시 한번 맞붙으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는 김영춘 현 해수부 장관이나 정경진 전 부시장과 경쟁을 벌였지만 단독으로 공천을 받으면서 서병수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였습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두 후보는 이번에도 상호 고발전과 함께 치열한 싸움을 벌였는데요, 4년 전에는 서병수 후보가 2만 표 차이로 이겼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오거돈 후보가 30만 표 차로 이겼습니다.

{앵커:부산에서 단체장은 16곳 가운데 13곳에서 민주당이 당선됐군요. 여야 모두 에상을 벗어난 결과인데요.}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중구와 동구, 영도, 부산진,동래, 남구, 해운대구 등 16곳 가운데 모두 13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당은 수영구와 서구, 단 두 곳에서만 기초단체장을 배출했습니다.

또 기장군에서는 오규석 군수가 3선에 성공하면서 무소속 후보도 한 명 당선이 됐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당 일색이었던 단체장들이 민주당 일색으로 바뀌면서 시장 교체와 함께 하룻밤 사이에 완전한 권력 교체를 이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앵커:경남도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대거 기초단체장에 당선됐군요?}

경남도에서는 민주당이 18곳 가운데 7곳의 단체장을 차지했습니다.

지역을 보면 창원과 김해, 양산, 거제와 고성, 남해 등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당은 진주를 중심으로 산청과 거창, 합천, 하동 등 10곳의
단체장들을 차지했습니다.

함양군 한 곳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도를 보면 경남이 동서 지역으로 표심이 크게 갈라진 것을 볼수 있습니다.

{앵커:부산시장 선거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죠?}

그렇습니다. 어제 출구조사 결과는 오거돈 후보가 58% 대 36%로 서병수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에도 두 후보의 격차는 확연히 드러났고 오거돈 후보 캠프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인하고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서병수 후보는 부산시당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당을 떠났습니다. 또 부산시당에서 잠시 자리를 지키며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이들도 자리를 비우면서 한국당 부산시당은 침통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경남도지사 선거는 좀 양상이 달랐죠? 꽤 늦게까지 양쪽 캠프 모두 긴장했던것 같은데요.}

경남도지사 선거 역시 출구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56%, 김태호 후보가 40%를 얻으며 일찌감치 결정이 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면서 김태호 후보가 계속 앞서는 모습이었고, 개표가 20% 가량 진행될 때까지도 앞섰습니다.

때문에 김태호 후보 캠프에서는 출구조사의 큰 차이를 뒤집을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보이기도 했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는 줄어들었고 결국 김경수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앵커:드루킹 사건의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봐야 할까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김경수 후보의 출마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적으로 상당한 악재였습니다.

하지만 김경수 후보가 출마를 강행하고 특검 조사에도 응하는등 정면돌파를 선택하면서 김경수 후보의 말대로 오히려 김경수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또 선거전 후반에는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도 댓글조작을 했다는 주장등이 나오면서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은 초반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앵커:이번 지방선거는 후보들에 대한 이슈나 검증 문제보다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같은 한반도 평화 이슈가 뒤덮은 걸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렇게 큰 압승을 거둔 이유는 무엇보다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것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4월 말과 5월 말에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대화나, 선거 전날 있었던 북미대화는 선거전이 시작되는 시점과 끝나는 시점의 모든 이슈를 뒤덮었습니다.

그 사이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1년이 지난 뒤에도 70%를 넘나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한국당에 비해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노년층이나 보수층에서도 한국당에 대한 반감과 함께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줄투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홍준표 한국당 대표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는데요, 한국당으로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요?}

홍준표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선거전에 쏟아낸 여러가지 표현들이 결국 한국당의 표를 잠식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대화나 북미 대화 등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특유의 화법으로 여당을 공격할 때마다 막말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한국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때문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자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아예 거부하는 후보들이 속출했고, 홍 대표가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하며 큰절을 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거나, 언론에 대한 탓을 한 것도 한국당 전체에는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크게 참패한데 대한
책임을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광역단체장 못지 않게 중요한 선거가 광역의원 선거였는데요, 시의원과 도의원 선거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초단체장 13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사이, 시의원 역시 민주당이 거의 석권했습니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이 직접 뽑는 시의원 42석 가운데 38석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단 4석만 차지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방선거가 여섯차례 치러지는 동안 선출직 시의원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비례의원들만 배출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비례의원을 제외하고 무려 38명의 시의원을 배출하면서 부산의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경남도의회 역시 선출직 52석 가운데 30석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아무래도 자세한 분석이나 부산경남 정치지형의 변화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뉴스에서도 자세한 소식 전해주십시오. 길 기자 수고했습니다.}

길재섭 기자
  • 길재섭 기자
  • jski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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