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절특수를 맞아 요즘 서울과 제주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 난다고 하는데, 정작 부산 지역에서는 중국인들을 보기가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김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부산 용두산 공원입니다.
그런데 주차장이 텅 비어있습니다.
중국인을 태운 관광버스는 단 3대뿐, 자리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기호/중국인 단체관광객 버스 기사/"(지난해만해도) 보통 중국인 관광객 버스가 10대 정도는 여기에 주차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3대밖에 없잖아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호텔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 호텔의 경우 지난달 중국인 손님의 비중이 2%에 불과했습니다.
중국인 투숙객의 감소세는 해가 갈수록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이 아예 관광코스에 빠지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수일/부산호텔 객실과장/거의가 (부산을 거쳐가는) 그런 코스 자체가 없고, 서울에서 바로 제주도로…")
면세점도 마찬가집니다.
춘절이 코앞이지만 부산지역 면세점에서는 중국인을 찾아보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사실상 중국인이 면세점을 먹여 살린다는 서울*제주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전문 가이드/(서울만 해도) 면세점도 많고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부산은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엔저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에다 부산을 기피하는 중국인들,부산 관광산업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NN 김상철입니다.

- 김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