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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정(회식 자리 배치 때문에 비난 자초)

{앵커:한주간의 부산시정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오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하나 때문에 급하게 사과를 해야만 했던 일부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사진에 대해 말씀을 조금해 주시죠?}

{리포트}

네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14일에 있었던 부산시 용역업체
직원들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점심 식사를 찍은 것이였습니다.

이날은 오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에서 상시 지속적으로
업무에 종사하는 용역 근로자들을
노사전문가가 참여하는 전환협의 기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날입니다.

비정규직 용역직을 앞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을
한 날이기 때문에 이날 회식 자리는
매우 기분이 좋은 자리였습니다.

{앵커:그런데 왜 문제가 된 것이죠?}

문제는 자리 배치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젊은 여직원들이 오시장 주변에 나란히 앉아 있고
그 맞은편에도 젊은 여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저 반대쪽 자리에서 또다른
여직원이 건배 제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과거 같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사진이고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우선 오시장 주변에 젊은 여직원을
앉힌 것 자체가 남녀 평등을 요구하는
시대 상황과 전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거돈 시장이 저렇게 자리를
배치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무의식중에 혹은
별 생각없이 과거에 해 왔듯이
저런식으로 자리를 배치했겠죠.

그래서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여전히
과잉충성에다 가부장적인 조직문화가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아마도 부산시뿐
아니라 다른 여러 장소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이들의 인식과
여성들의 인식은 빨리 변해가는데
아직도 그 흐름을 쫒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이 사진 때문에 오거돈 시장이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오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자 당일에 사진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16일에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 속에 객관화 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다’면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자신도 개혁과 적폐청산을 말하면서도
인식 한 구석에는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습과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진 파문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부산시장만 저런 식의 회식을
한 것일까요?

아마도 다른 조직 다른 기업 곳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화가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인식이 변하는 만큼 기성세대
특히 소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였습니다.

{앵커:네 다른 얘기 함 해보죠 부산시가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네 오거돈 시장이 취임 이후 2번째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7월 말에 조직개편이 마무리되서 인사를 단행한지
4달도 되지 않아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데요 우선 요약해 보면
환경정책실과 성장전략본부가
신설되고 문화복지실과
행복주택녹지국이 폐지됩니다.

기후환경국은 낙동강 수자원에 대한
정책 관리기능이 강화돼 물정책국으로
바뀌고 물류정책관이 신설돼
유라시아 관문 복합 물류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관련 기능이 일원화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에
5실 3본부 9국 체제가 앞으로
5실 4본부 8국 체제로 변경되는
것입니다.

{앵커:이렇게 보면 조직 자체가 크게 변한 것은 없어보이는데 4개월만에 이처럼 조직개편에 나선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네 겉으로 보기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만 자세히 내부를 들여다 보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우선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위 정무라인의 힘이 커졌습니다.

우선 신설되는 환경정책실이
현재 행정부시장 소관에서
유재수 경제부시장 소관으로
이관됩니다.

부산시 역시 정무적 기능 강화
필요성을 언근하는 만큼
기존 소위 정통 관료보다는
외부에서 수혈된 정무라인에 힘이
실린 것입니다.

시민행복소통본부와 시민소통관이
통합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은 외부에서
온 정무직 인사가 본부장인 반면
시민소통관은 정통 관료가 맡고 있습니다.

이 역시 주요 소통채널에 대한
정무라인의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오거돈 시장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LCT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예고됐습니다.

당시 오시장은 LCT 관련자들에 대한
강한 징계 의지와 함께 조직개편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태수 정책특보와 기존 공무원들
사이의 갈등이 박특보의 사퇴 소동과
LCT 선물 문제로 증폭되면서
징계와 조직개편을 통해 힘의 균형이
완벽하게 정무라인쪽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얘기도 나눠보죠 부산영화제 단기 계약직 직원 사태가 결국 부산시의 지원으로 해결되게 됐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고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가 치고 결국 수습은 부산시가 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22일 부산시청에서 최초 체불 문제를 제기한 청년유니온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기계약직으로 일한 149명의
시간외 수당 등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의회와 협의해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의회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가능하면 연말까지
늦더라도 내년초에는 지급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약속입니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부산시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으면서도 임금을 체불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에 먹칠을 한 것도 모자라
해결 역시 스스로 하지 못하고
부산시에 손을 빌리는 모양이 되서
곳곳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게난 조직을 운영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국민의 세금 즉 부산시민의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부산국제조직위원회는
그에 걸맞는 도덕적 자세와 업무 태도 그리고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지금까지 추종탁기자였습니다.}

추종탁 기자
  • 추종탁 기자
  • chutak@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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