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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 한반도 체제 땐 부산~베를린 철도로 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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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문제 정치로 악용돼선 안돼
- 비핵화 대화 재개노력 계속할 것
- 평범한 사람이 역사를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한반도체제’에 대해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철도로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한국은 남북 화해를 기반으로 동북아 평화의 촉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FAZ)에 ‘평범함의 위대함’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역설했다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기고문은 ▷광주 ▷촛불혁명, 다시 광주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 ▷평범함을 위한 평화 ▷포용적 세계질서를 향하여 ▷평범함의 위대함 등 6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문 대통령은 ‘평범함을 위한 평화’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면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전역에 걸쳐 오랜 시간 고착된 냉전적 갈등과 분열, 다툼의 체제가 근본적으로 해체돼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의 신질서로 대체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신한반도 체제’라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반도 체제가 단절된 남북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대전환이라고 전제하며 “한국은 ‘섬’이 아닌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문제는 이념과 정치로 악용되어서는 안 되며, 평범한 국민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평화를 넘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위한 평화”라고 했다. 

또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의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낫다’는 말을 인용해 “저의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는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 체제의 또 다른 의미로 ‘평화경제’를 언급하며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제안을 예로 들었다. 한국이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으로 한반도 평화경제가 확대되면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철도로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세계질서를 생각하며’라는 부제가 붙은 기고문에서 문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부터 촛불혁명을 거쳐 새 정부가 수립된 현재,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로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소개했다. 아울러 100년 전 3·1 독립운동을 통해 한국의 시민의식이 싹 트기 시작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 한국 국민이 냉전 체계를 무너뜨리고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기고에 대해 “독일 FAZ 출판부가 기고문집 ‘새로운 세계질서(가제)’를 이달 말 출간할 계획이라며 문 대통령의 기고문 수록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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