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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공사현장 곳곳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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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재개발 초고층 빌딩 건설 등
- 전문건설 5곳 현장 작업도 멈춰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공장 가동과 레미콘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민간 공사 현장에서는 레미콘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8일 부산 동구 모 초고층 빌딩 공사 현장에 레미콘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없어 공사가 중단돼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는 레미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회원사 5곳의 공사 현장에서 현재 작업이 중단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A사는 레미콘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레미콘 작업이 먼저 진행돼야 후속 작업이 가능한 만큼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 다른 업체를 찾고 있지만, 레미콘은 품질 시험을 사전에 거쳐야 하는 만큼 5일 동안은 공사를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담당하는 공사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시는 금정구에 공사 중인 산성터널 접속도로와 강서구 녹산공단 하수소화조 공사 현장 등에 레미콘 공급이 안 돼 터파기나 방수공사 등 다른 공정으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소속 회원사인 37개 레미콘 업체(공장 총 50곳)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공장 가동 중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원사에는 부산과 경남 양산지역 레미콘 업체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최근 건설 현장의 레미콘 수요가 줄고 원자재 공급이 어려워지는 등 업계 수익이 떨어진 점을 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으로 들었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어민 반대로 지난해 남해 골재 채취가 중단됐고 육상의 골재 공급까지 끊기면서 원자잿값이 많이 올랐다. 건설·토목 현장의 수요도 줄어 채산성까지 악화하면서 공장을 당분간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지만, 채산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최근 소속 회사 레미콘 기사가 대거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경영에 압박을 받은 것도 공장 가동 중단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민주노총에 레미콘 기사 7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노조에 가입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고 노조 가입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노조에 가입할 때 회사 측과 별다른 마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 등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업계와 간담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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