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장 관련 허위사실 유포” 한국당 사상구 의원들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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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선관위 등에 조사 의뢰
- 여야 대립에 구의회 파행 조짐

부산 사상구의회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 전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사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은 자유한국당 의원 5명 모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상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한국당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상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1일 윤태한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김대근 구청장과 민주당은 추악한 뒷거래의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17일 사상구는 엄궁동 레미콘 공장 건축 허가 신청을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성명을 냈고, 이후 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포했다는 게 민주당 측 주장이다.

민주당 정성열 의원은 “성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후 사과를 요구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거부해 고발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병길 의원은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무리한 경쟁을 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한국당 당사에서 문자메시지로 거짓 성명을 유포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당한 의정활동에 민주당이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윤 의원은 “성명에서 구청장 실명과 민주당을 언급한 점은 잘못됐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구청 소식지에 사과 성명을 게재하라고 요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섰다.

여야가 대립하며 구의회가 파행 조짐을 보이자 의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장인수 의장은 “의장으로서 경찰 고발을 막고 내부적으로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중재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 안타깝다. 의회 파행을 막을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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