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여행 늘며 지역 여행업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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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 활용 자유여행 느는데
- 쇼핑 등 ‘강제옵션’ 포함
- 낡은 상품 많은 것도 원인
여름 휴가 대목을 앞두고 부산지역 여행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경기가 침체된 데다 해외여행 관련 앱이 보편화되고 개별관광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지역 여행업계의 주력 상품이었던 해외 패키지 상품이 급격하게 판매가 줄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사실상 패키지 여행시대가 끝났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국제신문이 28일 지역 여행업계에 확인한 결과 여름 휴가 상품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S여행사는 지난해 대비 패키지상품 판매율이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은 거의 안 나간다고 보면 된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그런지 간혹 판매되는 것도 거의 저가 상품”이라고 털어놨다. D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시아 쪽은 개별 여행이 크게 늘었고, 남미나 아프리카 오지 쪽은 아직도 고객이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호하지만 80%가 서울지역 여행업체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지역 여행업계의 침체는 전반적으로 여행객이 늘고 있는 최근 상황과 상반되는 현상이다. 한국공항공사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국내선 이용객은 총 1706만4613명이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 이용객 수인 1037만8866명보다 668만5747명이 늘었다.
여행업계는 이를 두고 여행 수요가 늘었지만 지역업체로 흡수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여행사에 패키지 여행을 예약하기보다는 개별여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부킹닷컴 아고라 같은 호텔 예약 앱을 비롯해 트립 익스피디아 같은 다양한 여행 보조 앱이 활발하게 개발되면서 개별여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여행 보조 앱의 하청을 받아 영업을 연명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같은 대기업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패키지 여행은 한 방송사 프로그램 인기에 힘 입어 2017년 최대  호황을 누렸으나 지난해부터 소비자에게서 외면받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시들해진 원인으로 각종 옵션이 포함된 상품 구조를 꼽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예로 가격을 낮추려고 쇼핑센터에서 버스를 제공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고객이 원치 않는 쇼핑을 해야 할 때가 있다”며 “비용은 저렴할지 모르지만 여행객은 피곤해진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는 자구책을 마련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부산시관광협회 일반여행업분과는 다음 달 12일 회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협회 측은 “어려움을 공감하고 대안을 찾자는 취지다. 강사를 초청해 판로 개척 방안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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