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낭독기 또는 키보드를 사용하시는 경우 새창으로 동영상 재생을 클릭하세요
새창으로 동영상 재생

[경제조첨] – 르노삼성차 노사 기싸움 팽행

{앵커:한 주간의 지역 경제계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르노삼성차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본격적인 노사교섭은 재개되진 못한 상황이죠?}

네, 교섭재개를 위한 간사간 사전협의는 최근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교섭대표간 미팅과 본교섭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전향적인 의견 제시가 없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고,

반면 사측은 노조가 천막농성을 접어야 재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최근 2주 연속 금요일마다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해 공장가동을 멈춘 데 이어 이달에도
최대 사흘간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프리미엄 휴가라는게 법정휴가 외에 부여하는 복지 휴가의 개념이긴 하지만 물량감축에 대응하는
일종의 셧다운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이런 와중에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르노차 본사에 공식적으로 합병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만약 프랑스 르노와 이탈리아-미국계 피아트크라이슬러간 합병이 실제 이뤄진다면 세계 자동차업계 판도가
또 한 번 크게 요동치게 됩니다.

두 회사만 합쳐도 세계 3위 규모가 되는데다 현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판매량까지 감안하면
폭스바겐 그룹을 넘어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도 될 수 있거든요.

{앵커:만약 그렇게 합병이 성사가 된다면 르노삼성차에겐 어떻게 작용할까요?}

모그룹의 규모가 커질수록 1차적으론 르노삼성차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거란 분석이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세계 곳곳에 공장들을 운영하면서 생산성과 제조역량 등을 계속 저울질해서
생산량을 배정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재처럼 노사분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다른 선택지가 많아지게 되면 당연히 르노삼성차는
도태당할 가능성이 커지겠죠.

반면 노사갈등을 서둘러 봉합만 한다면 장기적으론 판매시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독자적인 기술연구센터도 운용할 정도로 개발능력을 갖고 있고 다른 글로벌 공장들보다
아직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어쨌든 노사분규의 빠른 해결만이 답이 되겠군요.

이번엔 금융계 소식 좀 들어볼까요?

지난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최 위원장은 지난 목요일 부산을 방문해 금요일 오전까지 머물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첫날에는 BIFC 한국거래소를 찾아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둘째날에도 BIFC를 또 찾아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기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 부산점 개소식에
참석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BIFC에서 진행됐지만 사업의 성격은 달라서 금융위원회의 소관국 두 곳의
직원들도 대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함께 찾았습니다.

{앵커:중앙부처 장관급 인사들의 경우 보통 당일치기 지역방문은 있어도
이렇게 1박 2일 방문은 좀 드물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첫 날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을 금융위원장이 부산에서 직접 발표한 건 지역 입장에선
나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중심지가 바로 부산이기 때문입니다.

20년전인 1999년 한국선물거래소가 부산에 세워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발전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면서 10년 가량 거래량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커졌습니다만,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투기성 거래 증가에 따른 부작용 역시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해졌고
그 여파로 최근 10년간은 세계 9위권 정도에 머물러있습니다.

그만큼 파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금융업계와 지역의 요구가 있었고 그에 대해서 금융위가 10년만에
정책 방향 선회를 발표하는 자리가 바로 지난주 부산에서 있었던 겁니다.

{앵커: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그래도 1박을 하고 그 다음날 행사까지 참석한 걸 두고는 여러 해석이 분분하죠?}

다음날 행사도 나름 의미가 작진 않았습니다.

범정부적으로 창업기업 육성에 대한 지원이 주요 정책기조이지 않습니까?

그런 가운데 기업은행이 앞장서서 지자체인 부산시와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거래소 등과 유기적인 협업모델로
창업기업육성플랫폼을 처음 만들어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도 과거 관리감독 중심의 보수적인 금융정책의 틀을 벗어나 혁신성장이나
포용성장에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번 최 위원장의 방문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 최 위원장이 차량공유서비스 ‘타다’와 관련해 이재웅 쏘카 대표와 설전을 주고 받은 일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표면적으론 정부의 혁신정책에 대한 공방이긴 했어도 금융정책과는 무관한 사안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이 날선 언급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최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네, 오늘 경제초점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건형 기자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
  •  
  •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