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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장 두 달 전에도 사고”…선사 “선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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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냈다고 헝가리 검찰 측이 밝혔다.

그러나 바이킹 시긴호 소유업체인 ‘바이킹 크루즈’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해당 선박에 타고는 있었지만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헝가리 검찰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C(64)가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또 다른 크루즈와 유조선 간 충돌 사고 때 크루즈의 선장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고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해 있는 ‘바이킹 시긴’호.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헝가리 검찰은 그 사고와 관련해 유리.C가 “네덜란드에서 용의자로 다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은 유럽연합(EU)의 사법 협력 당당기관인 유로저스트(Eurojust)의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바이킹 크루즈 소속 ‘바이킹 이둔’(Viking Idun)은 승객 171명을 태우고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다 유조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없고 경미한 부상자만 여럿 발생했다. 

현재 구속 상태인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두 달 전에도 사고를 냈다는 주장은 현지 해운 전문매체 ‘하요자스’가 같은 회사 소속의 또 다른 선장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검찰이 이 보도를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바이킹 크루즈 측은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바이킹 크루즈 측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지난 4월 1일 바이킹 이둔에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바이킹 이둔은 다른 선장의 지휘 아래 있었다”면서 “두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언급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그러나 데이터가 이번 사고와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약 300명으로부터 목격담을 들었으며 CCTV 자료 40건을 분석했다. 

유리.C 선장은 헝가리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사고죄 혐의로 구속됐다.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이 보석에 항고하면서 법원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1명은 신원확인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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