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남구청장 “국내 최초 트램 유치 성과, 지역 화폐로 경제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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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이후 친환경 교통도시
- 연공서열 아닌 개혁적 인사 필요
- 실용주의 앞세워 현안 풀 계획

“우리 구에 트램을 유치한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가장 큰 성과로 트램 유치를 꼽았다. 그는 “남구가 트램 유치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자 주변에서 모두 안 된다고 했다. 수원, 성남 등 엄청난 덩치의 지자체와 경쟁했지만, 당당히 트램을 유치했다. 남구의 기쁨이자 부산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4일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지난 1년간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지난 1월 국내 첫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사업 대상지로 남구의 오륙도선이 선정됐다. 무가선 저상 트램은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35㎞ 이상 주행하는 노면 전차다. 고압 가선과 소음·매연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2022년 이후 오륙도선의 실증 구간인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입구까지 1.9㎞ 구간에 트램이 달릴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가장 힘들었던 정책으로는 지역 화폐를 꼽았다. 박 청장은 1년 동안 지역을 다니며 경제의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느꼈다. 기초단체장으로서는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 앞에서 한계부터 느낄 만도 한데, 그는 지역 화폐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보며 남구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남구의회가 관련 조례를 통과시키지 않아 아직 지역 화폐를 도입하지는 못했다. 그는 “의회가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조례에서 멈춰버렸다. 시대는 빠르게 변해가는데 정치 논리에 의해 막혀서는 안 된다”며 “향후 재임기간 동안 어떻게든 지역 화폐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최근 인사를 놓고 공무원노조와 내홍을 겪고 있다. 박 구청장이 국장(4급)직에 4년 이상 과장(5급)으로 재직하지 않은 직원을 국장 직무대리로 발령냈는데, 공무원노조가 이는 규정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연공서열대로 인사를 하면 조직이 건강해지지 못한다. 조직이 타성에 젖기보다 개혁하기를 원한다. 남구 공무원의 경쟁자는 앞뒤의 선후배가 아닌 시나 국가직 공무원이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남은 임기동안 실용주의를 앞세워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년 동안 충분히 몸을 풀었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실리적으로 각종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겠다. 나중에 확실히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하기보다, 주민 눈높이에 맞춰 불편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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