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70년 넘게 우리에게 거의 소개되지 않은 숨겨진 바다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의 바다’인데요,
북한 바다의 역사와 관광명소,수산업 등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게 뻗은 백사장 위를 아이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달립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조선 최고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외국인 별장 등이 들어섰던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 해수욕장 모습입니다.
지금은 육지가 된 두만강 하구 섬 녹둔도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한때 무관으로 있으면서 여진족과 맞서싸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분단 이후 잊혀지면서 숨겨진 바다로 남아있는 북한 바다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을 통해 확보한 북한 사진 등 희귀자료 360여점이 선보입니다.
북한 바다를 테마로 창작한 출판물과 조선화,선전물 등에 표현된 다양한 북한 바다 문화상도 소개합니다.
최근 한일 갈등 속에,위안부 여성과 일본을 향해 공격하는 조선화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윤아/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사/”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이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한 작품으로 표현해 주는 그림이 아닌가 합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양식업과 잠수어업 등 활발한 북한의 최근 수산업도 볼 수 있습니다.
{주강현/국립해양박물관장/”남북한이 긴장의 끈을 풀고 평화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희망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70년 넘게 숨겨진 북한 바다를 열어젖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13일까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KNN김성기입니다.

- 김성기 기자
- skkim@k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