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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초점] – 부산 상반기 수출 10% 감소

{앵커:한 주간의 지역 경제 소식을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올해 상반기 부산,경남의 무역 실적이 집계됐다고 하던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리포트}

다들 예상은 하시겠지만 그다지 반가운 성적표를 받아들진 못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전체 수출규모가 8.5% 줄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울산,강원,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3곳모두 수출이 뒷걸음질했거든요.

이 가운데 부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줄었습니다.

전국 시도 수출 순위 11위로 지난해 10위에서 한 단계 내려왔구요.

무역수지로는 1억5천만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경남은 0.2% 줄어들어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치만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무려 36%나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해야합니다.

소위 기저효과로 볼 수 있는데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든 바닥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부산의 수출 부진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국가별로도, 또 품목별로도 분석이 가능할테요.}

무엇보다 자동차 분야 부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승용차 수출이 무려 43%나 감소하면서 감소의 주요인이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 부품 수출도 20% 줄었습니다.

수출 대상국으로 보면 대미국 수출 규모가 17% 가량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구요.

15% 가량 줄어든 베트남이 두 번째를 나타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미국에 대한 승용차 수출 격감이 원인이라는건데,

이건 바로 르노삼성차의 노사분규로 인해 르노삼성이 수탁 생산하는 닛산 SUV 차량인 로그의
미국 수출물량이 줄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앵커:그 문제 하나가 지역 전체 수출규모가 줄어들 정도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나요?}

그렇습니다.

실제 부산 수출에 있어 르노삼성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큽니다.

르노삼성차 분규 막바지였던 지난달 승용차 수출이 그 전달보다 30% 정도 줄었는데,

이 감소액 규모가 부산전체 감소액의 무려 85%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평소 지역언론이 르노삼성차가 부산 1위 기업이라고 얘기하며 비중있게 취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덧붙이자면 지역경제 전문가들이 각종 부산 경제 지표를 분석할 때도 르노삼성차 변수를 꼭 고려합니다.

르노삼성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르노삼성에 호재가 생기면 부산경제 전체가 괜찮아보이고
반대로 르노삼성에 작은 문제가 생겨도 부산경제가 나빠보인다는 겁니다.

부산의 경제적 위상을 생각한다면 이런 편중 구조는 꼭 바꿔나가는게 맞겠죠.

{앵커:그렇군요. 그 문제가 장기적 과제라면 일단 당장에는 르노삼성차 분규가 이제 마무리됐으니까
하반기 부산의 수출 성적표도 나아진다고 보면 될까요?}

그렇게 되면 정말 다행이겠죠.

일단 상반기 수출 부진의 큰 원인은 해소되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또 하나 걸림돌이 있습니다.

르노삼성차가 수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의 생산이 오는 9월이면 끝난다는 겁니다.

후속물량 배정을 못 받으면 하반기 수출 성적표도 크게 나아지기 힘들단 얘기입니다.

{앵커:그래서 르노삼성차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후속 물량 배정에 대한 얘기도 계속 나온거군요.}

네, 미국에서 닛산 로그가 잘 팔릴 때에는 르노삼성이 혜택을 꽤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판매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출시된지가 꽤 지나면서 이제 미국에서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합니다.

로그 이후 해외수출용 후속 차종의 생산 배정을 받는 게 급선무이구요,

동시에 수출물량이 주는 만큼 내수 판매라도 회복되는 게 필요할겁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르노삼성이 노사분규를 끝내고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마케팅에 공을 들인 효과가
조금씩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 늘며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거든요.

{앵커:자동차 산업이 지역 경제 주력산업이라는 걸 새삼 알겠군요.

그러고보니 자동차 부품업계와 관련해서 지난주 희소식이 들리던데요.}

네, 매출액 3천억 규모의 한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이 부산에 전기차부품 공장 신설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주인공은 현재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사인 코렌스인데요.

내연기관 부품 생산은 기존 양산 공장에서 계속 이어가는 대신에, 부산에는 3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직접 고용효과만 1200명 정도로 예상되고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최대 43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정말 반가운 소식인데 해외의 강한 러브콜을 거절하고 부산을 택했다고 해서 더 큰 화제더군요.}

네, 지금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전기차를 비롯한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번 코렌스 공장유치를 위해서도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신설 공장 투자액의 무려 40%를 지원하겠다고 했다는군요,

그럼에도 코렌스의 조용국 회장은 전기차 부품 원천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그 유혹을 뿌리치고
부산을 택한 겁니다.

{앵커:당장 눈 앞의 이윤보다는 보다 긴 안목으로 국내 산업과 지역경제를 생각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말 그대로 기업가 정신이 돋보인 결정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제초점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건형 기자
  • 김건형 기자
  • kgh@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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