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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식수 취수구역 불법 수상레포츠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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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자들 부유식 계류장 설치해
- 단속 뜨면 자리 옮기는 수법 써
- 고발 검찰 송치돼도 철거 않아
- 양산시, 변상금 부과 등 검토

부산과 경남 양산 시민 식수의 취수원인 낙동강 일대에서 불법 수상레포츠 행위가 극성을 부려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

   
부산 양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변 취수장 인근에 설치된 부유식 계류장의 모습.

28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과 주민에 따르면 물금읍 황산공원 내 낙동강 생태탐방선 선착장과 원동면 화제리, 용당리 가야진사 인근 등 3곳에서 불법 수상레포츠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불법 행위자들은 이 장소에 부유식 계류장을 설치하고 동력선을 이용한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상 레포츠 기구를 운행하면서 이용자를 모은다.

계류장은 부산·양산 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물금·원동 취수장의 취수구역에 설치돼 있다. 동력선이 취수구역에서 오가면서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 수상레포츠 이용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기구 운행을 할 때 관리·감독도 이뤄지지 않아 자칫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황산공원과 가야진사 등은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데 굉음을 내뿜으며 수상레포츠 기구가 내달려 방문자에게 불편을 준다.

이런 계류장은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된 것으로, 이 계류장을 이용한 수상레포츠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 이들 3곳에 계류장을 설치한 자를 관련법 위반으로 양산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 수사 후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지만, 여전히 계류장은 철거되지 않았으며 불법 수상레포츠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불법 수상레포츠 행위자는 당국이 단속에 나서면 부유식으로 이동이 가능한 계류장을 맞은편 김해시 쪽으로 옮겼다가 수일 내로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식으로 강제철거를 피하고 있다.

특히 일부 운영자는 인터넷 블로그 등에 양산 낙동강변 수상레포츠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서 휴가철을 맞아 불법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은 불법으로 수익행위를 한다는 비난을 피하려고 회원만 레포츠 활동을 하도록 했는데, 회원이 되려면 일정 가입비를 내야 해 수익행위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산 원동면 배내골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34) 씨는 “배내골에서는 하천에 발만 담궈도 강력하게 단속하는데, 낙동강 취수구역에서는 단속을 비웃으면서 불법 수상레포츠 영업이 계속돼 허탈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검찰처분 결과가 나오면 벌금 외에 불법 시설물 설치에 따른 변상금을 별도로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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