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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47년 만에 국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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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 지킬 수 있게 돼 기뻐”
- 軍·지자체와 개방범위 협의

1972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경남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공개됐다. 오는 9월 16일 시범 개방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저도 탐방단’이 함께하는 개방행사가 30일 열렸다. 탐방단은 1970년대까지 저도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 가족과 경남도민, 시·도별로 추천받은 시민 등 100여 명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 전망대를 시민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뒤편에 거가대교가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저도를 국민에 완전히 개방하고 우선 여기 있는 군사시설 보호장치,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이 갖춰질 때까지 시범 개방한 뒤 전면 개방할 생각”이라며 “거제시와 경남도가 잘 활용해서 이곳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안관광의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지난번 대선 때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저도는 오는 9월 16일부터 1년간 시범 개방하고 향후 안정적 관리방안은 국방부, 행정안전부, 해군, 거제시로 구성된 ‘저도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한 뒤 결정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시범 개방하더라도 대통령 별장과 수행원 숙소, 장병 숙소, 군함 정박 시설은 여전히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다. 별장 앞 해변은 일반인이 지나다닐 수 있다. 최종 개방 가능지역은 9월 임시 개방하기 전에 거제시 등과 최종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저도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라남도 도청을 방문해 “전남 주민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24일 부산에서 열린 시장·도지사 간담회 이후 문 대통령이 들른 식당은 ‘거북선횟집’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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