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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65년 전통 울산고 인수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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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과학대 등 3개 사학 운영
- 교육보국이 좌우명이자 숙명
- 2만3000명 졸업생 배출 고교
- 재정난 두고 볼 수 없어 인수
- 전국 명문으로 부활 이끌 것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표 향토 건설기업인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이 최근 울산의 65년 전통 사학 명문인 울산고등학교를 인수하고 재단 이사장(동원 교육문화재단)으로 취임했다. 장 회장은 이미 경남 양산에 동원과학대, 고향인 통영 동원중과 동원고 등 3개의 사학을 운영 중이다. 그가 또다시 사립학교를 인수한 배경 및 취지가 궁금했다.
 

   
최근 울산의 65년 전통 사학 명문인 울산고등학교를 인수한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이 사립학교 인수 배경 및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장 회장은 “육영사업은 건설업을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을 정도로 일종의 의무 내지는 숙명 같은 것”이라며 “기업 이윤을 국가나 사회에 환원하는 가장 좋은 방편이 교육이나 장학, 문화사업을 펼치는 것이란 생각에서 이미 학교를 3개나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에 또 울산고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굳이 울산고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궁금했다. 이에 장 회장은 “‘교육 보국’을 좌우명처럼 여기다 보니 육영사업을 더 확대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요즘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신설은 인·허가가 사실상 나지 않는다”며 “그래서 그룹의 모태 지역인 부산의 한 사립고를 인수할 생각을 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뜻과는 달리 행정절차 진행이 기약 없이 장기화 됐다. 부산에 멋진 명문사학을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접어야 하나 싶어 안타까움은 더해갔다고 했다. “그러던 중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울산고 재단 측에서 찾아와 인수를 요청하길래 역사나 전통 등 여러 면에서 명문고로의 도약 가능성이 커 보여 흔쾌히 수용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울산고는 1954년 개교한 울산 최초의 사립 인문계 고등학교로 지금까지 2만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사학이다.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재단이 재정난에 봉착하면서 투자가 위축돼 학교의 명성도 많이 쇠퇴했다. 장 회장도 이를 잘 아는지라 지난달 12일 취임사에서의 일성도 과거의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취임사에서 장 회장은 “울산고의 잃어버린 20년을 청산하고, 옛 명성을 다시 찾아야 할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일류 명문고로 거듭날 그 날을 위해 다 함께 주저함 없이 용기를 갖고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고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건 학교 이전이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부지 규모가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울산고는 동원개발 인수 전 이미 시 교육청이 학교를 현재의 중구 복산동에서 북구 송정동으로 이전을 결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부지 면적이 1만5000여㎡(약 4200평)에 불과해 새로운 대체부지를 찾는 방안을 시 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쾌적한 학교 분위기 조성과 미래를 위한 확장성 등을 고려할 때 3만 3000~6만여 ㎡ 안팎 규모는 돼야 한다는 게 장 회장의 생각이다. 울산고에 통 큰 투자를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 회장이 앞서 인수한 3개 학교는 튼튼한 재단의 능력을 바탕으로 모두 신흥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다. 울산지역사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기에 장 회장이 울산고를 인수한 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원개발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전국 건설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액 1조 1284억 원으로 도급순위 37위를 차지했다. 울산고를 명문으로 성장시킬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끝으로 장 회장은 “울산고를 전국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명문고로 만들어 지역과 국가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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